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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네집
게시물ID : soju_11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라돼지
추천 : 1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14 02:17:04
저는 스물여섯의 남자에요
오늘은 세살아래인 동생이랑 한잔했는데 좋네요
어릴땐 서로 신체적인차이와 사춘기땜에 잘 못어울렸는데 크고나니 어느새 형동생보단 친구가된ㅇ라사 좋네오
비록 못난형이라 동생알바비로 먹긴했지만 내가나중에 꼭 더좋은 술과안주로 갚아줄게

얼마전에 헤어진 여친이 물론 보고싶고 걱정되긴하지만..이번엔 첫사랑이 유난히 생각나네요

그친구랑은 스물한살때 사귀기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울가 스물두살되던 삼월에 저는 군대에갸고, 처음엔 편지도 잘써주던 여친이 얼마안가 편지로 이별을 통보했죠

혹시 공군 662기이신분있나요?ㅋㅋ
암튼 훈련소시절의 이별통보덕분에 자ㅗㅇ말 힘든시간을 보냈죠 그게 꼭 우리 사귀기1년되는날의 3일전이었으며 제 생일의 5일전이었어요

입대전날 그렇게 울더니 결국 남은건 이별통보였고 동기들덕에 잘 해쳐나갈수 있엇 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힘든상황일수록 첫사랑인 그녀가 생각나네요

이 글의제목인 그남자네집은 작가 박완서님의 작품 제목이에요 
군시절에 읽은책인데 저에게 정말 많은 가르침을 줬죠

내용중에, 자세히기억나진않지만 주인공이 첫사랑과 헤어질때 펑펑울었던 기억을 묘사하는 구절이 있어요

대충이야기하자면, 첫사랑과의 이별을앞두고 펑펑 눈물이나는데, 그 눈물이 헤어지기싫어서 흘리는눈물이라기보단, 졸업식에서 우는아이들이 그 학교에 남아있고싶어서 우는것은 아니듯이, 그런감정으로 눈물을흘렸다는 구절이에요

이걸보고 그친구도 나에게 남아있고싶어서 흘린눈물은 아니구나..하는생각을했고 저는좀더 성숙해졌죠

지난주에 헤어진 여친땜에 힘든만큼, 첫사랑의 기억이 많이 떠오르네요
걍 주절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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