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단통법 때문에 장사 힘든건 알지만 돈 안된다고 고객을 이따위로 대접하는 대리점들이 아직도 정말 많은듯 합니다.
지난달 31일, 용인의 한 SK 대리점을 갔습니다.
판매점 아니고 공식인증 대리점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KT를 사용하고 있었고 SK로 통신사이동을 하기위해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용인에서 제법 큰 규모의 대리점이라서 자주 들렀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 생각없이 가면 해줄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하려는 번호이동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번호, 기계 그대로 통신사만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안된답니다. 오늘(31일)은 월말이라 지금 전산이 막혀서 안된답니다. 1일은 휴일이고 2일 아침에 와서 하라는겁니다.
뭐 그런갑다 했습니다. 월말이라 전산이 안될수도 있는갑지 뭐. 하고 2일 점심 지나서 다시 방문했더니
이번에는 다른건 다 되는데 하필 중고기계 통신사이동만 전산이 막혀서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기기변경 하면서 번호이동을 하면 그건 처리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부터 좀 의아했습니다. 전산이 막히려면 다막혀야지 지엽적인것만 막힐수가 있나?
그러더니 용인 시장쪽에 두군데 대리점이 더 있으니 거기로 가보랩니다.
뭐 알겠다. 하고 두군데중 먼저 가까운쪽 다른 대리점에 들렀습니다.
번호이동을 하고싶다고 하니 그 기계에서 바로 번호이동이 안된답니다.
무조건 중고기계를 하나 가져와서 그쪽으로 개통을 하고 유심을 옮겨끼는 방식으로만 해야된답니다.
지금 쓰는아이폰이 KT기계라서 그렇답니다. (아이폰이 무슨 통신사에 영향을 받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다른쪽 대리점을 가봤습니다. 거기도 마찬가지로 말을 합니다. 무조건 중고기계 가져오던, 새로 기계를 사야만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집에 3Gs가 있다. 근데 지금쓰는 5랑은 유심 크기가 안맞는데 그럼 마이크로 유심에 개통만 해서 여기에 꽂겠다는거냐.'
라고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그럼 중고기계를 가져와야 하는 이유가 없지 않냐.'
라니까 아무튼 중고기계를 가져와야만 된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 집에 다녀올만한 상황이 아니고 바로 서울을 가야되서 일단 서울로 가는 버스안에서 SKT공식 트위터에 질문을 했더니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현재사용하는 기계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와나 빡침... 이시키들이 누굴 놀리나... 하고 참고 참아서 강남에 도착하자마자 강남에서 제법 커보이는 대리점에 들어가서 요청했더니
지금 마침 유심이 다 떨어져서 다른데가서 하랍니다.
근데 옆에 방금 앉은 사람이 방금 구매한 핸드폰에 들어가는 유심이 나노 유심입니다. 제 아이폰도 저거 씁니다.
여기선 진짜 화딱지가 났는데 어짜피 여기서 화내봤자 지들이 없다는 유심 꺼내줄리가 없으니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결국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SKT 강남 지점을 갔습니다. 설마 지점에서 까지 그러진 않을거 같았습니다.
갔더니 앞에 40명이 넘게 대기하고 있더군요. 진짜 한시간쯤 기다리다가 겨우 차례가 와서 그자리에서 번호이동 했습니다.
담당자한테 오늘 겪은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네들도 죽겠답니다. 요새 대리점이 이런거 안해줘서 다 자기네들한테 몰려온다고 합니다.
아무튼 현재는 SKT로 무사히 넘어와서 잘 쓰고 있습니다.
.... 물론 제가 하려고 했던게 대리점들 입장에서 돈은 한푼 안떨어지면서 겁나 귀찮은 일인건 압니다.
그래도, 적어도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대해서야 되겠습니까?
정말 화가나는건 모든 대리점을이 번호이동 한다고 했을때 제일 먼저 물어본게 '기기도 변경하면서 변경하시는건가요?' 였습니다.
지금 쓰는기계로 하려고 한다니까 4군데 대리점 모두 표정이 바뀌고 심드렁하며 대하더군요.
좀...적당히 했음 좋겠습니다.
뭐 지금 세상에 손님 돈으로 안보면 이상한거긴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거 안해주는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요?
PS. T월드 아이디에 번호 등록하려고 하는데 인증문자가 오질않네요... 다른문자는 잘 오는거 봐서 홈페이지 문제인거 같은데.. 왜이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