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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 후배님들. 제게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370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기위해서
추천 : 1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3 01:54:27

안녕하세요. 26살의 건장한 대한남아입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한심한 제 인생의 관한 넋두리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제게 한마디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백수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5개월만에 그만두고

 

일자리를 구하던중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고 만취한 상태에서 길을 걷다가

 

넘어져서 발목인대가 약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일자리도 못구하고 있는 상태죠.

 

근 한달여정도 지난것 같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네요.

 

그래서 매일 집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약 8년째 편의점에서 오전/오후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이모들중에서도 유달리 몸이 약하셔서 이른나이에 허리디스크도 발병하고 무릎관절도 많이 안좋으십니다.

 

그래도 사람과의 관계와 성실함은 꾸준하시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매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힘든 표정으로 퇴근하시는 어머니를 볼때마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한직장에 오래있지 못합니다. 그다지 성실하지도 않구요.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이런 악습관을 고치지 못했네요.

 

그래서 어머니는 잘되시라며 잔소리를 하셔도 전 그저 웃음으로 넘어가고는 합니다.

 

월급탄걸 벌어놓은것도 없습니다. 간간히 어머니에게 드린것을 제외하고는 다 유흥비로 써버렸죠.

 

친구들은 열심히 일을 하면서 적금도 붓고 웃으며 지내지만

 

전 그런 친구들을 생각하면 제 자신이 한심해서 만나기도 꺼려집니다.

 

'앞으로도 내가 이렇게 살아갈수 있을까.... 하나뿐인 내 어머니를 웃게 해드릴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요즘 머리속에 가득하네요.

 

어렸을때 하고싶었던 일도, 꿈을 꾸었던 것들도 모두 제 불성실함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내일부터.... 뭐든 하면 되겠지...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는

 

그 다음날은 그 생각조차도 잊어버립니다. 실천도 하지 않고서 말이죠..

 

이런말씀 드리는게 죄송스럽지만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나는 이정도밖에 안되고, 더 이상 발전은 없을거야..' 라고요...

 

그래도 이런 저를 붙잡는건 사랑하는 저의 어머니입니다.

 

아프신 몸을 이끌고 일을 하시며 매일같이 못난 자식놈 맛있는거 먹이겠다고

 

시장에서 한바구니 장을 보러 오실때는 정말 제가 병신같고 죽일놈 같습니다.

 

괜찮다고 해도 제 옷을 사다 주시고, 맛있는밥도 매일같이 차려주시고,

 

이제껏 한결같이 저를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님께 제가 효도할수 있겠죠..?

 

죽을맘으로 살아남아서 악착같이 뭐라도 하다보면 저도 변할수 있겠죠..?

 

만약 이글을 보신다면 한심한놈이라고, 넌 정말 천하의 불효자놈이라고 욕이라도 써주시고...

 

그래도 넌 멋지게 성공할거야. 주저앉지마. 라는 위로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오유가족분들. 한심한놈의 부탁이지만 시간나실때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모자라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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