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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하는 함똥씨 보시게
게시물ID : humorbest_370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짐
추천 : 34
조회수 : 5705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14 14:11: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14 11:26:40
어이 함똥씨

우리말야

19살때 알아서, 지금까지 정말 신기하게 잘지내고 있지

지금 우리가..28,29이니까 10년됐네?

처음 알게된 그놈의 게임하다가 알게됐고, 그리고나서 내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우리 고모집이 당신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보고, 가난했지만 편의점 김밥에 컵라면에 먹으면서

배채우고, 그러고도 둘이 아주 씐나서 놀았지

행여나, 형님들이나 누님들이 고기라도 사준다치믄 후닥 달려가서 얻어먹고 하던 20살초..

그러다가 우린 군대크리를 맞았고,

내가 4월 27일, 당신이 4월 20일 입대를 했지.
내가 동반입대할까? 했더니, 뭐?! 니한테 동기소리 듣기 싫다고 하더니 휙 간게 고작 1주일?

그리고나서, 당신 나보다 1주일 먼저 전역하고선, 군대에 있는 나에게 전역증 사진이랑 뺑이쳐라^^
이런 문자 보내서 날 갈궜지?ㅋㅋ

그렇게 전역하고 우리 핓덩이같던 23살 사회생활이 시작됐지

당신은 요리사로, 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이젠 당신이나 나나 둘다 남자이지만-_-;

하도 닮아서, 하는짓이나 말하는거나 뭐 그런거 참 비슷해졌고,
뭣보다 집안문제니 뭐니 이런것들이 공통되는게 많아서, 배는 다르지만, 정말 친형제처럼 지냈지
아니 친형제처럼 되어버렸지, 어쩌면 친형제보다 더 형제같은 사이로

생각해보니, 10년이 참 폭풍처럼 흘러간거 같아

20대 중반, 우린 이런저런 문제로 고민도 많이하고 맘도 많이 상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30의 문턱이 눈앞에 보이게 되었네.

참 웃겨 생각해보면, 당신이나 나는 게임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였는데,

이제는 친형제처럼 서로 아껴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잘 갈궈주고 하는 그런 사이가 되어서

같이 다니면 좀...창피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한 행동 많이 하지만, 재미있으면 됐지 뭐 ㅋㅋ

그리고 우리 20대후반이잖아? 앞으로도 많은 나쁜일들과 좋은일들이 쭉 생길터인데

앞으로도 쭉 좋은일들만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

그리고말야..

둘 다 오유했는데, 왜 당신은 애인생기고, 나는 솔로가 되어서 이렇게 되었을까???
이러고 살고 있을까??

당신 아주 누나랑 좋아죽는다고 그러는데, 자꾸 그러면 숨을 못쉬게 해주겠어

염장 그만쳐..

나도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무튼 각설하고,

아마 내가 근 10년간 이뤄낸 가장 위대한 나의 업적은

당신이랑 정말 친하디 친하게 된게 아닐까싶어.

앞으로도 쭉 숨지는 날까지 지금같은 관계 유지하며 쭉 잘 살았으면 좋겠네.

행복하슈 그리고 누나랑 햄볶으며 잘지내라구, 내가 염통이 터지도록 부럽게말야

내가 애인만 생겨봐..아주 온몸에서 깃털이 돋아날 정도로 닭살돋게 해줄터이니..

아 그리고 좀!! 건강하라고!

맨날 아퍼!! 나봐라 필요이상으로 건강해서 아프지도 않아!

마무리로 우리 자주 쓰던 말 

'당신보면 아오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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