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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친구가 짜증나요...
게시물ID : gomin_370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Ω
추천 : 0
조회수 : 125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3 04:12:27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알바도 하고 있구요.

 

 자극적인 제목에 화난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조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저랑 친한 친구는 벌써 5년은 넘게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대학은 다르구요.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돈이 없어요.  그것까진 괜찮습니다. 대학생 다 비슷하죠..

 

그런데 절 만날 때마다 돈이 없다고 합니다.  입버릇은 "돈이 없어"

 

가까이 살지만 커피한잔 같이 제대로 못 마시는 것이 아쉽습니다.

 

맨날 말로만 친하다, 카톡으로만 친하다 하고,

 

정작 가까이 살지만(20분 거리지만 서로 10분만 왔다갔다 하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때고 볼 수 없죠.

 

 

 

그리고 어쩌다 만날 때는 실실 웃으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저는 친한 사이면 금전 거래는 하지 않는 거라고 정해뒀거든요. 괜히 우정 깨지고 하기 싫어서요.

 

그래서 그냥 제가 쏩니다. 한 10만원 정도요.

 

처음엔 계산해서 돈 딱딱 갚더니,  

 

언제부턴가 정말 고마워하며 다음에 사준다고 합니다. 몇 번이 겹쳐서 다음에 다음에..

 

그리고 제가 만나자고 할 때까지 먼저 만나자는 말 안꺼내고

 

만나자 그래도 돈이 없다며 다음에 보자고 하죠.

 

그리고 이게 계속 쌓여가다가, 결국 지난 달 친구 생일 때 만나기로 했습니다.

 

생일이다 보니, 저는 그냥 간단한 선물만 주려고 했는데(대학이 달라 서로 생일 땐 잘 못만나다가, 이번엔 시간이 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생일선물 요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 원랜 그 친구, 저, 다른 친구 2씩해서 4명이 보기로 했는데

 

다 같이 챙길거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전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볼 것 같다고 그랬습니다.

 

근데 저에게 "나는 다 같이 선물 주는 줄 알고 이거 알아봤는데~" 라고 하며 사진을 보냈습니다.  

 

5만원 이더군요;; 

 

저는 그냥... 얘가 왜 이 사진을 보내나 싶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것 아니면 마음에 드는 게 없다는데, 차라리 그 날 만나는 비용을 줄이고 선물 비용을 늘리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냥 선물만 주고 커피 한잔만 해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생일 때 아침부터 만나서 밥먹고, 카페가고, 같이 멀티방을 가자더군요.

 

저는 요즘 돈이 없다며,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정말 만나게 되었습니다^^........생일이라면서 밥먹고 케익먹자고 해서 케익 전문점가서 케익 한 판 사서 조금 먹고. 생일인 사람보고 케익 사라고

 

할 순 없으니 제가 샀습니다. 근데 밥 안 사고 더치페이 한 걸로 기분이 나빠졌나봅니다.

 

밥 사준다 한 건 잊었나봐요.  이 친구는 생일턱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하더라구요..

 

 

 

 

 

대체 한달용돈 30만원에 기숙사에 살고, 핸드폰 요금 부모님이 내주고,

 

 기숙사 밥이 다 나올뿐더러 남자친구는 장거리라 일주일에 한 번 만나고 한 번 만날 때 2만원 쓴다는데..

 

정말 저를 만날 돈이 없을까요? 

 

 정말 저는 기브앤테이크를 말하는게 아니고,

 

밥을 얻어먹고 다음에 사주기 부담스러웠으면 친구끼리 그냥 김밥천국 가도 되는 거잖아요.

 

저는 평소부터 계속 말해왔습니다.

 

 

카톡 한시간을해도 꼭 "돈이 없다"는 말을 두번이상은 하는 친구에게

 

사람들은 돈보다 성의를 생각한다며, 솔직히 돈이 넘쳐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나도 너랑 만날 때 돈이 신경 안쓰이는 건 아니지만 굳이 없다면 비싼 곳에 갈 필요 없고, 만나서 즐겁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감동받았다고 평생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데..

 

 

 

이젠 제가 진짜 친구가 맞는 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매일 돈이 없어 잘 못 만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

 

솔직히 돈 없다는 말 이젠 듣기도 싫고, 친구 한명 한명 깊게 사귀는 걸 좋아해 쉽게 내치지 못하는 제 자신도 싫습니다.

 

이런 제가 속물인가요...? 저는 매일 하루 1500원이 용돈입니다. 1500원으로 바나나 우유 사먹고, 초콜릿 사먹으면서 즐거움을 느껴요.

 

 핸드폰 요금도 제돈으로 내구요. 식비랑 남자친구 만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한 달 35만원이 빠듯한데, 같은 처지인데 왜 저러는 지 모르겠어요.

 

 

 

제가 재미없는 타입인가 싶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제 자랑인 진 모르겠지만, 저랑 만나는 친구들은 저랑 만나는 게 즐겁다면서 진지하게 얘긴하곤 했습니다.

 

이 친구도 카톡으로 잘 웃고 놉니다,. 제가 꺼내는 주제가 재밌다면서 그 주제에 관해 알아와서 말 걸고 그러구요.

 

정말 몇 년지기 친구를 이렇게 잃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점이 있는 것 같은데,,.오유분들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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