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가 반말로 좀 떠들게요
니 200일 날 내가 니 만나기 전에 너한테 줄 편지 열심히 쓰고 있는데 카톡으로 뭐랬냐
만나서 얘기할랬는데 안되겠다고 군대간다고 안기다렸으면 좋겠다고 제대하면 웃으면서 보자고?
내가 얼굴 안보고 그런식으로 얘기하는 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아니 어떻게 전화도 아니고 어떻게 카톡으로 그러니..
내가 준비한거 버리기도 싫고 집에 있는 꼴 보기도 싫어서 다음날 줄라고 보자고 했더니 너가 우리 동네로 온다고 했었지?
근데 왜 한시간 동안 연락 씹고 기다리다가 울면서 집에 가게 하는데
집와서 엉엉 울다가 한 삼십분 뒤에 카톡와서 보니까 뭐? 못가겠어? 미안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어서 못가??
그럼 나는???? 나도 할 말 넘쳤는데 니만 그러고 마음 정리 다하고 할 말 다하고?
내가 홧김에 이러는 거 보면 넌 나 좋아한적도 없는 것 같다고 그랬더니 또 한다는 말이
"이 말은 안하려고 했는데 원래 나랑 헤어지려고 했었어, 말하게 해줘서 고마워" 라...
하........반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하면 얼척이 없다
ㅋㅋ내가 왜 반년도 넘은 얘기를 이러고 열내면서 포풍 떠드냐고?
니랑 나랑 헤어질 때 평생동안 다신 보지말자고 해놓고 일주일 전에 니가 먼저 말걸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반년 넘게 지났다고 마음이 누그러져서 답한 내가 병신이지
꼭 답해줬으면 좋겠다매 그래서 답해줬더니 근데 너가 먼저 내 답 씹었어
난 또 바보같이 이틀동안 답이없길래 군인이라 컴퓨터를 잘 못하겠지 하고 니 페북 들어가서 확인해봤어
넌 근데 그 전 날에 담벼락 글에 댓글 써놨더라?
뭐 어쩌라고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 들쑤셔놓고 기분 더럽게 해 왜
니가 그렇게 말 건거에 십오분도 채 안돼서 답한 내가 우스워 보였니??
안그래도 요새 힘들어서 우울해죽겠는데 고마워 아주
너가 말 걸은지 일주일 넘게 지났는데도 불편함이 가시지를 않아
덕분에 내가 널 아직도 깨끗이 못 잊었다는게 반증된 셈인가??
또 이렇게 내 속 뒤집어 놓으니까 속이 시원하니??? 나쁜놈아
너도 오유했었지? 어차피 군대가서 못보겠지만ㅎㅎ
뻐큐나 먹어라ㅗㅗㅗㅗㅗㅗㅗ
그냥 제 속풀이 글인데 읽어주신 분들 계시면 감사해요..ㅎㅎ..
친구들한테 다 얘기했는데도 너무 갑갑답답해서ㅜㅜ
그럼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