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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37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24
조회수 : 230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21 11:18:4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20 10:56:41
 





저 끝 테이블 

세 명의 여자가 앉아있습니다.


첫 번째 여자는 

무얼 그리 재미나게 얘기하는지 

웃으며 박수치며 즐겁게 이야기를 합니다.


두 번째 여자 또한  

첫 번째 여자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며 

그 시간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맞은편 

세 번째 여자 

짓고 웃음뒤 

왠지모를 쓸쓸함이 있습니다.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표정이지만 

서글픔이 있습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사랑 ?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첫 번째 여자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랑을 다 해본 듯 

사랑에 대해 멋들어지게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여자의 사랑은  

잘 꾸며진  .. 

머릿속으로 잘 정리된 .. 

그런 사랑 인가봅니다.


어쩜 

그녀는 사랑을 해보지 못한걸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사랑이야기 속엔   애달픔  이란 단어가 빠져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애달프고 

너무 보고파 애달프고 

너무 그리워서 애달프고 

그런 애달픔이 빠져있습니다. 

그저 멋진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런 영화 같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두 번째 여자 

지나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끔  

' 그 자식 나쁜놈 '  이란 말이 들려옵니다.

어떤 사랑을 하였을까요 ? 

어떤 사랑을 하였기에 

나쁜놈이란 말을 하염없이 하고 있을까요 ?  

 

' 야 !  너두 그렇게 생각하지 않니 ? 
너도 할말 많을거 아냐 !  너두 그렇게 생각하지 ?  ' 



혼자 주절주절 호응없음에 답답했나 봅니다.

세 번째 여자에게 갑작스레 물음을 던지네요 .. 


' 어 ?   나야 뭐 .. ' 



세 번째 여자 

그녀는 바보입니다.


첫 번째 여자처럼 

머릿속으로 잘 그려진 사랑도 .. 


두 번째 여자처럼 

지나간 사랑에 대한 푸념도 .. 


그 어떤말도 이어나가지 못하는 그녀 .. 

그녀는 바보입니다. 


그 자식 나쁜놈이야 !


그 흔한 말 한번 하지 못하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방황하는 

그녀는 바보입니다 




내 사랑  

그녀는 바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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