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만들다가 진심 집 태워먹을 뻔 했어요.. -_-
일단 우리집 강아지 딩이 사진입니다. 귀엽지만 저 아이가 앉아있는 이불은 제 이불인데.... 항상 털이 떨어져 있죠 -_-
유통기한 2일 남은 버터를...
요렇게
저렇게
크림처럼 만들어 줍니다.
원래 레시피는 버터->설탕->달걀->밀가루였는데 깜빡하고 다 넣어 버렸어요. 그래도 일단 먹는데에는 지장이 없었으니까.... -_-
거기에 잣을 넣고
요렇게
저렇게
잘 섞어줍니다. 사실 계량 안하고 한 것도 있고 처음 만들어봐서 반죽이 너무 반죽같지가 않아서 밀가루를 한 버터의 두세배는 쏟아넣은 것 같은데.... 원래 레시피는 버터밀가루 2:3이었는데.. -_- 에라 모르겠다! 그리고 이쁜 갈색으로 만들어보려고 찬장에서 아라비카100을 꺼내서 섞어줬는데 이게 안 풀리네요????? -_- 그래서 점처럼..... 이제 냉동쿠키를 만들건데요.. 집에 오븐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떼어서 후라이팬에 구워야 하는데 하나하나 너무 떼기가 귀찮아서 냉동실에 얼려서 잘라서 올려줄 계획입니다. 어떻게 하느냐! 바로 이렇게~
상에 랩을 깔고
반죽을 올리고
비닐장갑을 끼고 길게 펴 줍니다.
랩으로 동글동글하게 말아주고
냉동실에 한시간 정도만 냅두면 충분히 굳어요 ㅎㅎ 근데 후라이팬으로 굽기가 넘 귀찮아서 다른 방법 없나 검색해봤더니
http://blog.naver.com/wl2dbs28?Redirect=Log&logNo=150103899513 어? 전자레인지로 쿠키를 만든다고? 근데 우리집에는 종이 호일이나 유산지가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그릇 위에 올려야지 하고 2분을 돌리는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레인지 문이 확 열리더니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더니 부엌을 다 덮더군요 -_- 당황해서 미처 사진은 못 찍어놓고 어쨌든 전자레인지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제일 중요한건..
엄마가 아끼는 한국도자기 컵받침이 깨졌어요 -_-;;; 그래서 전자레인지로 쿠키 만드는건 포기하고...... -_-
얼린 반죽을 꺼내서 잘라줍니다.
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아주 약한 약불 (악불보다 더 약하게)로 구워줍니다. 10분마다 한번씩 확인해주시고 뒤집어주셔야 해요.
시간은 흘러흘러 30분이 지나자 쿠키가..... 어.... 내가 생각한 비주얼은 이런 게 아닌데... -_-;;;
아무튼 식히려고 식힘망을 찾는데 애초부터 우리집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죠. 그냥 체 하나 가져와서 올려놨습니다 -_-
선풍기 앞에서 식혀줍니다. 뜨끈뜨끈해요.
대강 이런 모양이 나왔습니다. 음 맛은... 밀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바삭한 맛은 찾아볼 수가 없고.. 부드러운 쿠키가 됐는데... 커피믹스를 넣어서... 쿠크다스 맛이 나요!!! 오 이런. 내가 3시간 걸려서 쿠크다스를 만들었다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