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_)

저는 지방에서 근무하는 중학교 교사입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저희 반의 어떤 아이가 종례를 마치고 책가방을 메고 나가는데,

가방에 커다란 노란 리본이 붙어 있었어요.

자신이 생각하고 디자인해서 직접 만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밤 노란리본팔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퀼트마녀'님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eyroh99)를 참고했구요.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명목으로

노란 리본 착용을 금지한다는 공문이 내려온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견해를 존중하자는 공문이 다시 내려왔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저희 쪽은 아직이네요.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착용하고 학교를 다녀도 될까.

어떤 파장이 있을까.

그리고 교사로서 이런 고민을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기도 합니다.

 

학교에서가 아닌 밖에서는 항상 착용하고 다니려고 합니다.

지방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게, 한 사람이라도 더 잊지 않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세월호가 점점 잊혀질까 두렵습니다.

 

 

+)

팔찌를 만들려고 재료들을 샀는데 너무 많이 사버려서,

만약 괜찮다면 좀 많이 만들어 저도 '나눔'이란 걸 한 번 해볼까 합니다...만, 제가 손재주가 부족해 택배비가 더 아깝겠죠....ㅠㅠ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