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한 롤게이고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대학을 너무 멀리와서 아는애도없고 혼자 조용히 지내는데 갑자기 과선배들과 동기들이 학년별 롤대회를 하자는거임 친해질 기회는 지금이다 싶어서 잽싸게 원딜은 저 주십쇼 하고 손을 들었음 그렇게 호흡을 맞추러 5명이서 피방을 갔는데 서포터가 여자인거임 ㅎㄷㄷ 거기다가 잘함 ㄷㄷ 거기다가 꽤 귀여움 ㄷㄷ 참고로 본인은 남고를 나와서 여자생물하곤 대화해본적이 없음 그래도 용기를 내고 친하게 지내고싶어서 괜히 호흡맞추자고 피방으로 부르고 해서 내 머릿속의 데이트릍 즐김 오늘도 11시까지 같이 롤을 하고 나와서 기숙사로 데려다주려고 걷는데 오늘따라 왠지 겁나 이뻐보임 ㄷㄷ 나도모르는 곰같은 용기가 막 솟아오름 그래서 걸으면서 넌지시 얘기를 꺼냈음 ㅋㅋㅋㅋ근데마침 거기서 웹툰에서 본 대사가 생각남 ㅋㅋㅋㅋㅋ "ㅋㅋ 근데 너 이런말 알아?" "??" "남녀가 사귀는데 필요한건 사랑이 아니래" "?? 사랑아니면 뭔데" "남녀가 사귀는데 필요한건 일단 서로에 대한 관심 정도면 충분하데" ". . . ." "...그리고 나 너한테 관심있는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앟씨밬ㅋㅋㅋㅋㅋㅋ개돋넼ㅋㅋ 그래도 이때는 진지빨고 대사날리고 눈도못마주치면서 앞만 존나보고 걸음ㅋㅋㅋㅋ 그러다가 얘가 딱 입을 열었는데 "나... 남친 있는데..." 남친 있는데 남친 있는데 남 친 있 는 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혼자 달콤한 상상에 빠져 기본적인 걸 안물어봄ㅋㅋㅋㅋㅋ 존나 기숙사까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어버버버 하면서 기어들어와서 이글 쓰고앉음 아ㅋㅋㅋ내일강의부터 걔봐야하는데 어쩌면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