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나와보니 형이 차린 아침 밥상이 눈에 보였습니다.
"병국아 병국아 헤헤 아티머자 아티먹자"
괜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떻게 우리 부모님을 하늘나라에 가게 만들어 놓고도 저렇게 태연하게 웃을수 있는지...
너무 화가나 형이 차린 밥상을 발로 걷어 찼습니다.
"너나 먹어 바보야"
형은 자신이 차린 밥상이 엎어지자 어쩔줄 모르며 그릇에 주워 담기 시작했습다.
"안됀다 밥, 안됀다 밥, 병국이 밥이다"
그의 행동에 참 한심하다고 느낀 난 서둘러 형 방에서 만원짜리를 꺼내들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야 병국이 돈 가꾸 왔냐?"
"어..어 여기 만원"
"언제나 고맙다 형님이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더니 돈을 역시 많이 버나 보네"
그렇습니다.
제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일부 선생님들만 사고를 알뿐..
주위 친구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거든요.
학교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게임을 할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여는 순간..
촉촉히 젖어 있는 노츠북이 눈에 보였습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은채 형에게로 갔습니다.
"야...야...이 미친놈아 니가 노트북 이렇게 만든거야?
니가 이렇게 만든거냐고!"
"병국이 왔다 병국이 왔다 헤헤 병국이 노트북 더러워서 내가 빨았다 잘했지 헤헤"
"야...야 고운별!! 니가 백화점 청소부일을 하면 백화점이나 깨끗히 청소해! 이게 사고 나기전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사준 선물이라는거 너 정말 몰라?
모르냐구...이 바보야..피아니스트였잔아...너 피아니스트였잔아..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 그거 하나 기억못해! 기억 못하냐고!!"
형은 주눅든채 어쩔줄 몰라하며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할뿐이엿습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근채 노트북을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병국아 미안...
병국아 미안...
병국아 미..안.."
운별이형은 병국이 방 앞에 서서 조용히 속삭일 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