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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글 지겨워서 클릭도 안하는데 이건 읽어볼만하길래 퍼옴
게시물ID : bestofbest_37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152
조회수 : 21064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6/11 11:44: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10 19:54:58


타블 로 관련하여 성대사랑에 단 나의 댓글이 어느덧 네이버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 타블로와 그의 팬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양이군요.

        

오늘, 그와 관련하여 한 법대 학우가 나에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그 글이 내가 쓴글이 맞는지 물었고, 내글이 타블로와 그의 팬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줬고, 그리고 상당히 섭섭하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타블로가 이수했다는 스탠포드대학 영문학과 학석사 과정과 관련된 정보를 보내왔고 내가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 학우의 이메일은 매우 정중했고 성대생다웠습니다.        

우선 그 학우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내 댓글이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또한 그로인하여 그 학우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데 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내용의 글을 그 학우에게 보냈습니다. 그 학우의 신분을 자게인들이 모르는 이상 성대사랑에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기에 자게인 여러분에게 보여드립니다.         


xxx 군:        

군의 이메일 고맙습니다.        

나의 댓글이 설마 다른 곳까지 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이 타블로라는 분과, 그분의 순수한 팬들을 공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군의 말은 더욱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내 댓글이 다른 곳까지 가게 된 경위야 어찌 되었건, 타블로라는 분과 그분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군이 타블로라는 분과 그분의 팬들을 대신해 나의 사과를 받아주기 바랍니다.        

군이 보낸 메일의 글은 내가 댓글로 쓴 것이 확실합니다. 내가 쓴 댓글은 타블로라는 분이 그분의 학적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조작했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우선 밝힙니다. 나는 결코 그분의 안티팬이 아닙니다. 다만, 간단하게 해결될 일에 대해 너무나 많은 사회적 논쟁과 의견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발생되는 거대한 사회적 기회비용이 안타까워 쓴 것입니다.        

그 책임의 일부가 타블로라는 분 본인에게 있다는 것은 여전히 나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가수는 그의 팬뿐만 아니라 안티팬, 그리고 모든 국민들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티팬이 급격해질수록 팬 층은 더욱 공고해지고 가수의 기반은 더욱 튼튼해지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타블로라는 분은 오늘의 그분을 있게 한 팬과 안티팬 모두에게 모든 것을 밝혀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나는 타블로라는 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분이 음악을 하는 분이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를 따르는 수많은 팬을 갖고 있고, 현재 그 팬들이 안티팬들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나는 우선 인터넷에 올라온 그분이 방송에서 했다는 말 중에서 스탠포드 영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3년 반만에 마쳤다는 말에 대해 전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나도 미국의 대학에서 석사, 박사를 마쳤고 미국의 대학에서 강의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졸업하는지를 잘 압니다. 내가 이해하는 미국 대학들의 학사, 석사 과정을 생각해보면, 우선, 학사과정을 이수하는 데 보통 4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석사과정 이수에는 보통 2년이 걸립니다. 이는 과목이수(coursework)와 석사학위 졸업논문 작성이 포함된 기간입니다.        

그렇다면, 3년 반만에 학사, 석사 과정을 모두 이수했다면 과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에서 한 과목은 대부분 3학점입니다. 그리고, 학사만을 마치기 위한 총이수학점만도 우리 대학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역산을 해볼 결과,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은 그리 길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나는 타블로라는 분이 co-terminal degree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군으로부터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군이 말한대로 105 학점만 이수하면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내가 이해한 학석사 과정이란 그런 학석사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학석사 과정은 당연히 석사학위 논문도 포함되는 그런 보통의 학석사 과정이었습니다.        

그분이 거쳤던 학위과정에 대해 자세히 몰랐던 점 사과합니다. 그렇지만 스탠포드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학위 과정을 모두 마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은 세계에서 스탠포드대학이 차지하는 학문적 위치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가 앞에서 말한 "간단하게 해결될 일에 대해 너무나 많은 사회적 논쟁과 의견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거대한 사회적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군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확실한 증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분들의 그러한 요구가 당연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나왔던 학위증이나 졸업사진만으로는 그분들을 이해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석사 전 과정의 성적증명서(tran)가 필요하다는 것이 여전한 나의 생각입니다.        

내가 그분의 진정한 팬이라면 하루 속히 그분이 모든 것을 아주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입니다. 그것은 팬으로서의 당연한 요구이며 또한 의무일 것입니다. 이는 군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댓글이 다른 곳에 가게 된 과정이 어찌되었건, 나의 댓글이 오해되어 사용된 데 대해, 그리고 군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데 대해 다시 한번 군에게 사과합니다.        

이 글은 군이 다른 곳에 전문 인용 사용하여도 무방함을 밝힙니다. 그리고 군과의 이 대화가 왜곡되어 사용되었던 나의 원래 댓글의 의도를 밝히는 데 일조하기를 바랍니다


2010년 6월 10일

이호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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