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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핸드폰 번호를 바꾸게 되더라도 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today_37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02 04:08:58
나는 아직 돈 쓸 일이 많이 없지만,
현금영수증에 당신 번호를 입력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조금이라도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국세청에서 감사 나오지는 않겠지요 ?
당신과 내가 사는 곳이 다른데, 돈 썼다고 찍혀나온다 해서..

잘 지내요 ?
나는 당신이 알던 내가 아니에요. 많이 변했고, 더러워졌어.
이제 당신이 만나자고 해도 나는 당신을 피하겠지요.

당신은 지금의 아름다움으로, 지금의 행복함으로 살아가기를 바래요.
당신에게 사랑받았던 나는 아름다웠고, 그때의 나와 내 모든 것들은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아니라는 걸 나는 알기 때문에.

당신의 그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고,
당신을 찾는 일도 없을거에요.
언제고 당신을 (혹은, 당신을 사랑했던 아름다웠던 나를) 그리워 하면서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 내가 그 이유에요.
때로는 당신 품에 안겨 예전처럼 그렇게 내 속 풀어내며 울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당신의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고 당신의 앞에는 행복한 앞날이.

당신에게 있기에.
나는 이제 당신을 비롯한 모든 것을 포기해요.
당신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리 없어요.

숨이 막혀 눈물이 나도, 당신이 행복한 걸 보면서 가끔씩 웃음지어요.
행복하세요. 당신이 원했듯, 내가 기도했듯. 내가 해주지 못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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