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정말 성격도 좋고, 잘 챙겨주고, 의지할 수 있는 아이인데
그에비해 저는 정말 가볍고, 제가 귀찮으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남을 위해서 뭘 하기 보다는
제 기분에따라, 제 기분이 안 좋으면 전부다 캔슬해버리는 그런 애라서 자괴감도 들고 그래요.
제가 다른 애를 좋아했을 때, 항상 그 애가 옆에 있었는데, 전 제가 좋아하던 다른 남자애만 바라보고 있었고
차이고 나서야 그 애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두번 째라서 신중하려고 노력했어요. 하루는 그 애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화나고, 왜 난 항상 안되는걸까 자책하다가도, 또 저랑 더 친한 그 애를 보면서 만족하고,
이 아이한테 정말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소개시켜주긴 싫고.
술자리나 어떤 모임에 그 아이가 있다고 하면, 그 아이가 저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따라나가고.
아무 말 없어도 그냥 그 아이가 있으면 기분 좋고. 편하고, 의지되고.
정말 너무 좋은 애인데, 저에게 그 아이는 너무 과분해서, 너무너무 좋은애라서,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 것 조차 미안해서.
그냥 좋은 친구로만 남고 싶은데, 또 속마음은 그게 아니여서, 흑심도 품고 있어서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