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30315161404773&RIGHT_COMMENT_TOT=R6 개인택시조합 노원지부를 시작으로 북부사회복지관 및 상계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등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상계동으로 이사 왔다",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민심은 안 후보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경로당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어느 후보든지 이 지역에서 많이 살다가 나와야 지역의 모든 걸 파악한다"며 "(안 후보는) 새로 여기에 전입신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만 찾아와도 안 좋다"며 "후보로 나오기 전에 찾아와야 한다. 평상시에도 좀 찾아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도 정치를 안 할 때는 정치인들이 그러는 게 참 보기 싫었다"며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기 전부터 야권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은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면 모를까 민주당으로 나오면 안 찍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 대한 거부감도 느껴졌다. 실제 안 후보는 지역 인사를 다니면서 2명의 수행원과 2명의 캠프관계자 등 동행인원을 최소화했다. 경호원도 없이 안 후보가 직접 주민들을 만나는 식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를 뒤따르는 취재진을 보고,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만 쫓아다니네"라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안 후보에 대한 격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이들은 안 후보에게 "열심히 하시라", "바른 정치 좀 해달라", "노원으로 잘 오셨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로당 위주로 지역을 돌며 어르신들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아주었다. 안 후보는 이날 점심을 오후 1시30분이 돼서야 먹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데 열을 올렸다. 점심도 분식집에서 떡라면과 김밥으로 해결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안 후보는 평소 신고 다니던 구두 대신 등산화를 신었다.
노원 지역 주민에게 인사를 다닌 지 사흘째를 맞은 안 후보는 "조직이 없어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거야 매 순간 느낀다. 조직이 없으니까"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민주통합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낼지를 검토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 미국 체류기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의 부촌에서 호화생활을 했다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의 주장에 대해선 "다 거짓말이다. 지인 집에서 돈을 안 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황 소장이 이야기한 지역은) 16~17년 전 살았던 지역"이라며 "(그 지역에)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상계뉴타운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선 "우선은 들어야 한다"며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주말인 16~17일에는 지역 행사 및 체육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이 주거지역인 점을 고려, 평일 출근과 등교 때문에 만나지 못한 직장인과 젊은 층과는 주말을 이용해 접촉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주말에 지역 축구대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평일에는 어르신들을 위주로 만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