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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게시물ID : sisa_37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fep
추천 : 1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1/30 18:42:15
"재희씨, 재희씨" 고 윤재희(29) 소방교의 피앙세는 이것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영정 앞까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줘야 한다. 결국 피앙세는 실신해 윤 소방교 친형의 등에 업혀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줄 수밖에 없었다. 30일 오전 10시 고 윤재희 소방교 영결식이 열린 경기도 이천소방서. 윤 소방교의 가족과 동료 소방관 1천500여명이 모인 영결식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이 조문객들로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119소방악대의 추모곡 연주가 울려퍼진 가운데 흰백합으로 둘러싸인 윤 소방교의 영정 위에는 평소 입던 유니폼과 제복이 외롭게 놓여 있었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윤 소방교의 아버지(60)와 어머니(55), 가족 20여명은 "재희야, 재희야"를 울부짖으며, 자랑스러운 아들을 먼저 보내는 한(恨)을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들 어떻게, 먼저 가면 나는 어떡하니?" 어머니는 못내 땅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오열했고, 아버지도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며 망연자실했다. 또 출산을 앞둔 윤 소방교의 여동생도 대성통곡으로 오빠를 먼저 보내는 것이 믿지기 않는 모습이었다. "재희야, 재희야. 나의 자랑스런 재희야. 너의 죽음이 믿기질 않는구나. 남을 위해 살면 행복해질 거라 믿었는데,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보겠다고 '허망한 싸움'을 했던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구나. 화마(火魔) 속에서 너는 우리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미안하다" 동료 대원인 김현숙 소방사의 추도사가 이어지자 식장은 온통 오열과 울음바다로 변했다. 언론노출을 자제했던 윤 소방교의 피앙세도 급기야 "재희씨, 재희씨"를 외치며 어머니의 가슴에 묻혀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식이 끝나고 운구행렬이 이어지자 가족들의 발길은 천근만근 떨어지지 않았고 운구차에 실린 윤 소방교의 시신은 경기도 성남화장장으로 옮겨졌다. 이날 영결식에서 고 윤재희 소방교는 1계급 특진 추서와 녹조근조훈장이 수여됐다. 한편 소방발전협의회는 식이 끝난 뒤 '119 대국민 호소문'이란 자료를 내고 국가소방청과 지방소방청의 조직개편, 소방공무원의 교대근무 보장 등 소방관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6개항을 요구했다. 고 윤재희 소방교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시 덕평리 CJ 이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도중 건물더미에서 쏟아진 철제짐에 깔려 숨졌으며 결혼을 한 달 앞두고 변을 당해 많은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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