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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와 <디워> 모두에 박수를 !!!
게시물ID : humordata_408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금술사♡
추천 : 10
조회수 : 10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02 02:07:44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로그인하고 글 올립니다 오유 팬으로서 오유에 제일 먼저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전엔 주로 로그인 안하고 올렸었는데... 이번만큼은 제 닉넴 하에서 얘기해보려구요 <화려한 휴가>와 <디워>의 감상평입니다 공감하시면 추천 눌러주세요^^ 1. 화려한 휴가 1991년, 아직 외국 영화가 한국 극장가의 주류를 이루던 시절.. 미국 서부 인디언의 역사를 백인주의적 시각이 아닌 원주민의 시각에서 다루어 화제가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늑대화 춤을>, 그리고 그 영화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던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올리버스톤의 영화 <제이에프케이> 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뒤편에 우리가 알지 못한 거대한 음모와 비극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었고 또한 그와 관련된 사람들만큼이나 우리들도 무지라는 변명 아래 그 음모와 비극을 세상으로부터 가려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1980년 5월 광주.. 80으로 시작하는 학번을 가진 대학생 시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이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모르고 있는 사건.. 이미 518 희생자들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고 한국 민주화 역사의 중심이 된 사건으로 인정받은지 오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도 한국 국민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그 일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왜곡해서 알고있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속에서 2007년 7월 26일 <화려한 휴가>가 개봉되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화려한 휴가>에 대한 평가는 대략 두 가지 정도로 분류된다. 나는 어차피 전문 영화 평론가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 평론가들의 영화평은 내겐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야말로 2시간 정도의 짧은 상영시간을 통해 그 영화가 얼마나 관객의 가슴과 뇌리를 파고들어 무언가를 남겼는가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휴가>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정말 저런 일이 있었는가?, 저 정도 일줄은 몰랐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훨씬 약하다. 저것보다도 훨씬 잔인하고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성과 재현성이라는 부분에 이토록 극과극을 달리는 평가가 공존한다는 것은 곧 518이라는 영화 속의 중심사건을 한국 국민들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음과 동시에 전혀 알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그렇다고 보면 영화 속에서 '그 시대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김지훈 감독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휴가>는 한국 영화의 거대한 획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싶다. 분명 지금도 "그" 사건에 대해 감추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더더욱 분명한 것은 이 영화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가지게 될 정치적 의미에 대해 개봉전부터 지금까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화를 만든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분명 시대는 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달라진 시대를 사람들이 누리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달라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만큼이나 달라진 한국 영화의 탄생.. 이것이 <화려한 휴가>의 영화적 의미일 것이다. 2. 디워 작년에 개봉한 <슈퍼맨 리턴즈>는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개봉일을 기다려 극장을 찾았다. 내가 슈퍼맨에 설레였던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내 어린시절 가장 강한 영웅이었기 때문에.. <디워>... <화려한 휴가>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아니 어쩌면 세계에서 개봉을 앞둔 어떤 영화보다도 논란이 뜨거웠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한국에서... 나는 <슈퍼맨>보다도 훨씬 큰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개봉일을 기다려 드디어 8월 1일 <디워>를 만났다. 스토리에 대한 논란... 난 분명 흠잡을데 없는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분명 SF 장르로서 매우 훌륭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SF의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다. 아니 간단해야 한다. 복잡해보이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심지어는 정말 현란하고 복잡한 <매트릭스> 시리즈도 사실은 매우 단순한 이야기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더욱이 단편물로서의 <디워>의 스토리 라인은 매우 훌륭하게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깊지 못한 것이나, 전체적 장면의 배치와 편집이 지금까지 친숙한 헐리우드 SF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어쩌면 조금 시간이 지난 영화같은 느낌이 드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재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좀더 제작비가 충분해서 영화의 초반부분을 몽땅 다시 찍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매우 크게 남는다. 그러나!!! 조금 섣부른 얘기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디워>의 아쉬움은 미국시장에서는 오히려 영화적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친숙한(사실 요즘의 초등학생들이나 그보다 어린 애들에게 과연 친숙한지는 모르겠다. -.-) <디워>의 스토리는 한달 후에 개봉될 미국 현지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상당히 신선한 얘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기에 그들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SF장르와는 시각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구조가 어우러져 상당히 "인상깊은" SF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디워>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하게 하는 것은 SF영화로서의 기술 수준이다. 보는 시간 내내 영화의 전체 런닝 타임에 걸쳐 등장하는 이무기의 화려한 그래픽 액션은 우리가 지금까지 익숙했던 어떠한 헐리우드 영화에 못지 않는다. 의심이 가는가? 제발 극장에 가서 <디워>를 보기 바란다. 필자는 결코 <디워>가 세계 최고의 SF영화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SF 영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해보라.. 쉽게 하나로 답이 나오는가? 이미 끝난 명품 영화를 억지로 한번 더 만들어 비웃음을 샀던 <터미네이터 3>, 그리고 2편에 비해 스토리가 엉성하고 주제가 분산되었던 <스파이더맨 3>와 같은 헐리우드 대작(?)들과 <디워>는 분명 비교할 만 하다고 본다. 난 <디워>를 그보다 우위에 놓고 싶다. 그리고 분명 지금까지의 한국영화들.. 몇몇 훌륭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말할 수 없이 조잡한 다수의 영화들, TV 단편 드라마보다도 못한 그런 영화들은 <디워>와 같은 한국 영화로 분류하기도 싫어진다. 어떤 영화감독이 대학교 강의 시간에 그랬다지? <디워>는 "지워"가 될 것이라고... 누가 지워질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화려한 휴가>와 <디워> 두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공통적으로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가? 난 용기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도 말하려하지 않는 것을 말하려는 용기,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용기 오랜만에 마음 든든해지는 두 편의 영화로 한국의 영화는 새로운 세상을 얻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한국 영화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이나.. 2007년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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