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형, 유재석 형, 강호동 형, 이경규 선배님, 모두 각자 사람을 웃기는 ‘모양새’가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제 안경을 어떻게 벗기느냐를 보면 다 나옵니다.
호동이 형은 (격한 말투로) “이야, 벗으면 진짜 웃길 텐데! 이렇게들 박수를 치는데 외면하시겠다고요?” 하면서 몰아갑니다.
경규 형은 옆발질을 하며 “벗어!” 합니다.
재석이 형은 자기가 먼저 벗습니다.
동엽이 형은 빙빙 주위를 돕니다. 저희는 ‘매 개그’라고 부르죠. (손을 설득하듯 움직이면서) “김제동씨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별로 안 그런 것 같아요. 안경 벗어도 안 웃길 것 같고요. 그렇다고 꼭 벗으시란 말씀은 아니고요. 하지만 굳이 벗으시겠다면 말리진 않아요.” 그분은 손 묶어놓으면 개그 못하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