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는) 점균류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점균류는 곰팡이와 아메바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쳐있는 진핵생물입니다.
위 움짤에서 자라고 있는 점균류는 황색망사먼지 라는 점균류인데
세포분열은 하지 않고 핵분열만 하기 때문에
저 커다란 그물망구조가 단 한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황색망사먼지가 위와 같이 복잡한 망사 모양으로 자라나는 이유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영양소를 탐색하고 흡수하고 수송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영양소가 있는 곳까지 최단경로로 접근하는 한편
영양소가 있는 서로 다른 두 위치까지 최단경로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서
영양소와 빛(점균류는 밝은 곳을 싫어함)을 이용하여 일본 도쿄 및 주변 도시들의 지형을 재현하고
여기에다가 황색망사먼지를 키워보았더니
실제 일본 수도권의 철도망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라났고
심지어 지금의 철도망보다 더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한 술 더 떠서, 그물을 뻗은 곳에서 영양소가 고갈되면 그 주변의 길을 없애버리고
영양소가 풍부한 쪽으로 통하는 경로를 더 보강하기도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렇게 고차원적인 조절과정이 중앙 제어 센터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단지 세포의 부분 부분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성장 또는 위축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최고 효율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죠.
과학자들은 황색망사먼지의 이와 같은 특징을 이용해서
효율적인 운송 네트워크를 계획하는 데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