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하고 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뭐가 팔딱팔딱거리며 튀어나와서
벌레인 줄 알고 으ㄹ아아랄아라락!!하고 일어났는데,
손가락 두 마디 될 법한 작은 개구리였음
초등학교 때 비 오면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모습은 많이 봤는데
집 안에서(그것도 3층) 보기는 처음임 ㅡㅡ;
책상 뒤로 들어가는 거 잡으니까 애가 촉촉하지 않아서
물 조금 담아서 소주컵에 넣었음
부엌으로 달려가서 제일 먼저 손에 잡힌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락했던지 한참 물에 몸 담그고 있다가 나옴
이제 꽤 촉촉함
사진 찍는 동안 가만히 있더니
지금은 의자 목에 빈 공간(있어요)에 들어가 있음
여기는 물 좋고 지리산이 뒷산인 구례라서 방류할 데야 천지지만,
나가기에 너무 무섭기보다는 산모기에게 뜯길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함...
하는 짓이 귀여워서 키워볼까 싶었는데,
제 몸 하나 건사 못하는 인간으로써 할 짓이 아니다 싶음.
오유인들에게 요 귀여운 개구리로 눈 정화시켜주고
방류하러 갔다와야겠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