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 정말 친한 남자사람 친구가 있었어요.. 자전거도 태워서 집까지 태워주고 업어달라면 업어주고 참 착한 놈이었는데 학원 그만두고 못만나게 되서 만나자고 아무리~아무리 부탁을 해도 그래 언제 한 번 보자^^ 언제 한 번 보자^^ 한 번 보자^...... 라는 말만 되풀이, 결국 영화보자는 약속을 잡았는데, 그 약속을 까먹고 만 그 친구.. 얼마나 기대했는데-_-; 화난 마음에 서로 다투고 사이가 소원해졌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학와서 그 친구만큼 편했던 친구는 없었던 거 같아요.. 학교친구도 아니고, 여자 친구도 아닌데..
다른 남자사람친구가 딱 한 명 더 있긴 하지만 그 친구는 왠지 편하게 대하기가 어렵네요... 저도 사실 그 친구는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그 친구 앞에서는 왠지 추태 안보이게 조신하게 행동해야 할 것 같아서, 실수 할까봐 경직되고;; 정말 오랫동안 연락했던 친구인데도 그래요.. 분명 예전에 서로 좋아한 사이긴 했어도 지금 막 관심가고 그러는 건 아닌데...-- 또 저 귀찮아 할까봐 먼저 문자도 못하겠어요.. 항상 그쪽에서 먼저 "너 왜이렇게 연락이 없어??" 하고 문자보내야 미안미안.. 이러고 문자보내고.. 영화를 같이 보러가도 어색.. 밥먹어도 어색..-ㅅ-; 4년친구인데.. 자주 못본다곤 해도.. 같이 노래방가는 건 죽어도 못함.. 제 삑사리 들려주는 것도 그렇지만 걔 삑사리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손이 오글오글.. 예전 위에서 제가 말한 그 친구랑은 노래방 가자고 제가 억지로 끌고가곤 했었는데 휴..ㅋㅋㅋㅋ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여튼... 또래 남자사람친구를 만들고 싶어요ㅠㅠ 허나 주변에 남자라곤 아빠..선생님...ㄳ.. 과외해서 학원에서 볼 남자도 없고 ㅋ...
제가 성격이 좀 남성스러워서(왈가닥은 아니구요..터프한 것도 아님) 여자애가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힘쓰는 부탁하면 못거절함.. 여고생인데 --; 남자사람친구가 더 편할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어떡하면 남자사람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