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왜 이리 헤어지고 행복을 빌어주는 착한 이들이 많은가요. 저는 그 사람이 불행했음 좋겠습니다. 마음이 먼저 식은 것 자체가 배신이잖아요. 연인간에 그보다 큰 배신이 어디 있죠? 사귀는 동안 잘한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결정적인 배신을 했는데. 평생 함께 한단 약속을 버리고 혼자 마음이 식어버렸는데. 왜 이해하고 아름답게 보내야 하죠?
헤어진 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 때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울컥해졌습니다. 아니 왜, 대체 왜? 바람피우고 폭력 써야만 최악인 건 아니잖아요. 그냥 혼자 마음이 식은 것도 최악이잖아요.
불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재미 따위 모른 채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말고 아주아주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죽을때까지 용서 안하고 미워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