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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배달 4년차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72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달의기수Ω
추천 : 169
조회수 : 14524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19 16:01: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19 14:58:01
22살이구요...다다음주에 군대감요 ㅠㅠ

할거없어서 인터넷하나다 유연히 오유발견해서 지금 계속 이것만하고있네요 ㅋ

눈팅만하다가ㅋ 저도뭐 쓸꺼 없나해서 쫌 끄적여보겠습니다 ㅋ


저는 고2때부터 피자배달을해서 ㅋ 저번주까지했네요 ㅋ

그동안 겪은 에피소드나 뭐 그런것들..ㅋ 끄적여봅니당 ㅋ


1. 월급ㅋ

고등학교때는 4500원 받으면서 알바했네요..ㅋ

학교끝나면 바로가서 12시까지하고 ㅋ

주말에는 10시부터 12시까지 ㅋ

대략 한달에 90만원쫌 넘게 받은걸로 기억합니다 ㅋ

고3 겨울방학때 부터는 5000원씩 받았네요 ㅋ

여름방학,겨울방학에는 무조건 하루에 14시간씩했네여, 20살부터는 무조건 14시간 ㅎ_ㅎ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ㅋ 사장님께 다른일도 한번 해봐야 될거같아서,그만둔다고했더니

20만원을 더주신다고 하더군요...ㅋ 10개월이면 200만원이 꽁돈이지 않습니까 ㅋ

그래서 계속 하게되었죠..ㅋ

여기서 조금 자랑을 하자면...ㅋ 4년동안 알바하면서 5번정도 쉰거같네요 ㅋ

놀러가고ㅋ 신검받으로가고 등등 ㅋ

그래서...지금 제통장에는 4천300백70만원있습니당!!ㅋ

부럽죠;;ㅋ 부모님이랑 누나도 부러워 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매일매일 걱정하셨네요ㅎㅎ 위험하기때문에;;


2. 사고

정말...여러가지 사고 많이 났습니다;;;

(1) 택시...

모든 택시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100대중에 2~3대는 

너무 개념이없더군요...불법유턴 ㄷㄷㄷ;

덕분에 가게 오토바이도 3번이나 신차로 바꾸고ㅋ 저도 소정의 치료비를 받고..ㅋ


(2) 여사님..

원래 솔직히 말해서;; 배달할때 신호는 100% 지켰습니다..ㅋ

하지만 안전거리는 지키지 않았죠..;;

하지만 여사님덕분에 안전거리 확보라는걸 알게된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3) 기타등등...

고3때 너무 혈기 왕성한 나이라서 그랬을까요?....

배달하고 가는도중, 어떤 여성분이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찾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초!!!! 미니치마 였습니다...ㄷㄷㄷ

"쫌만더...쫌만더 숙이면 빤쓰가 보일꺼야...쫌만더..하앍"

그렇게 아주 천천히 가는도중...결국엔 중심을 잃어서 슬립을 해버렸죠...

오토바이의 바람막이는 부숴지고...제 무릎도 부숴지고...하앍



3. 진상....

진상손님들 엄청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그런 손님을 말해볼께욬



(1) 이건 조작이다!!!!

피자집에서 하루라도 일해보시거나,집에서 만들어 먹어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ㅋ

절대...재탕할수가없죠..ㅋ 즉, 치킨처럼 조각맞추기가 불가능하단이야기..ㅎㅎ;

근데, 가끔 피자를 너무 완벽히 자르게되면 배달가는도중, 피자가 약간 흩어지게 됩니다..

물론 제잘못이죠 ㅠ_ㅠ

하지만 전화해서 다짜고짜 욕&사장드립을하며 

"이거 손님들이 먹다가 남은거 조각 맞춰가지고 가져온거 아니야????? 시발 "

"손님...저희 매장은 피자를 드실수 있는 홀이 없습니다..."

"..............아 시발 됐고, 피자 다시 가져와"

하앍....

결국엔 피자를 다시 만들어서 가져갔고, 드시던 피자를 회수해가지고 ㅋ 

엘리베이터에서 열었는대 ㅋ 8조각있던게 3조각 ㅋ_ㅋ



(2)  방패...(이건 진상 아님ㅋ)

가끔 매장에와서 포장해가시는 손님들이 계십니다 ㅋ

그중에서도ㅋ  애기들이 피자사오라고해서 어쩔수없이 오시는 

50대 이상의 아저씨들 ㅋ 

하지만 포장은 처음!!!!!!!!

배달갔다가 오는도중 그 아저씨를 봤는데 ㄷㄷㄷㄷ

피자를 방패처럼 들고가셨습니다...ㄷㄷ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결국 20분뒤에 전화 한통이옵니다..ㅋ

" 아니, 피자가 왜 다 뭉게져있는거죠? "

"손님께서 피자를 어떻게 들고가셨나요?ㅠ"

"아...ㅈㅅ합니다 "


(3) 남북전쟁

제가 일했던 곳이, 매장 오픈과 동시에 제가 일을했었거든요 ㅋ

근데, 장사가 너무 잘되서  근처에있던 피자집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졌겠죠 ㅎ

약 20일뒤에 한 여성에게서 전화 한통이왔습니다 ㅋ 

"슈퍼슈프림 치크 큰걸로 XXX XXXXX로 가져다주세요"

여기서 약간 눈치를 챘습니다 ㅋ

(치크 - 치즈크러스트의 줄임말로  일반인들은 거의 쓰지않고, 알바&사장&피자만드시는분 들이 자주씀)

아...피자 매장에서 일을한 사람인가?ㅋ 라고 생각하고 

배달을했습니다...하지만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도우랑 토핑이 제대로 안구워졌는데 바꿔주세요"

결국 바꿔주고 ㅠ 가게에 왔는데, 또 전화가 왔데요 ㄷㄷ

"빵에서 약간 쉰네가 나는거같은대 바꿔주세요"

ㄷㄷㄷ.....하앍

그렇게 7번을 반복하곸ㅋㅋㅋㅋ

8번째는 사장님이 직접 가셨습니다...

알고보니, 200m 옆에 있던 피자집 사장의 딸....하앍...

사장님께서 영업방해죄로 신고한다고 하니깐 

" 죄송해요 그냥 먹죠...^^ "


뭐...여러가지가 더있지만 ㅋ 기억도 잘안나네요 ㅠㅠ

다다음주 군대...하앍 ㅋ 

그리고...ㅋ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는 말과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도둑은 도둑질만 하잖아요...ㅋ

저도 배운게 피자배달이랑, 피자만드는것뿐이네요;;;ㅠㅠㅠ

군대 전역해서 몇년간 알바 더 한뒤에 ㅋ

작은 피자가게를 오픈할껍니다!!ㅋ 물론 다른지역 대학로에서...하앍

현실은 호락호락 하지않겠지만......" 인생은 실전!!!! "

화이팅좀 해주세욤ㅋ



그리고 각종 업계에서 배달중이신 라이더 분들께 몇마디...ㅠ_ㅠ ㅈㅅ



헬멧은 꼭 쓰세요, 풀페이스로요 ㅠ

예전에 다른 가게에서 치킨배달하던사람이 반모쓰다가 사고났는데,

턱뼈가 완전히 부셔졌데요..ㅠ 덥더라도 풀페이스 강추!!!!! 


신호는 꼭 지키는게 좋을듯합니다 ㅠㅠ

아무리 주문 밀리고,바뻐도 시간은 가거든요...잉?

그리고 진짜 빨라야 3분정도? 되는거같네요..ㅎ 제가사는곳이 작아서 그럴수도있지만 ㅋ


슬리퍼는 비추...만약에 슬리퍼 신더라도 양말은 필수...

사고라는게 정말 순식간이잖아요...슬립하면 옷 찢어지는것은 물론이고

슬리퍼라면 발가락에 엄청난 부상을입습니다..ㅠ

그리고, 실수로 기어 넣는곳에 발이라도 끼면...ㄷㄷㄷ 


마지막으로~~ 비오고 눈오는날 안전운전 하세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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