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앞서서 말하길.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 _=.
다만 가족의 규율상의 문제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곳에 가서 2시간 시간을 떼우고 오게 됐습니다.
간혹, 거기서 연설을 하는 내용을 듣다보면 제발 그만 좀 말했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대략 이렇습니다.
1. 신이 '물리 법칙'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신이 인간을 위해 물리법칙을 만들고 그걸 고정시켰다는 이야기가 최근들어 자주 나옵니다 = _=.
마침 저도 물리학이 전공인 터라 들을때마다 어이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물리학은 누군가의 가치에 의해 결정될 만큼 특정인에게 이롭거나 해롭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리학이 모든 자연과학의 기초인 경우, 화학, 생물, 지구과학도 엄밀히 말하면 인간에게 이로운 것만 연구하지는 않죠.
주위 자연이 얼마나 해로운 것들이 많은가는 인터넷에 '재해'만 쳐도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긍정적으로 말했다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믿지 않아서 해를 입었다.'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저질스럽다는 사실은 그닥 다르진 않더군요.
2. 자신의 이익이 신의 보탬 덕분이다.
과학과는 거리가 좀 멀어보이긴 하지만, 자신이 얻는 이익이 신을 믿어서 얻는 선물같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조금 큽니다.
물론, 대부분은 금전과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대체로 금전과 연결되는 부분은 경제학이나 통계학 따위로 설명이 대부분 됩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신의 뜻으로 결부를 짓는다는건 신을 믿건 믿지 않건 간에 자신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그동안 모든 사람의 노력을 무시하는 걸로 보입니다.
사실, 제가 순전히 무신론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노력을 깔보는 식의 발언은 그닥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3. 진화론은 틀렸다.
진화론에 대해서 유독 많이 말합니다. 이건 기존의 유태인을 중심으로 한 신앙에서 두드러지게 나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하고싶은 이야기론.
"도대체 진화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입니다.
진화라고 부르는 것들의 중심적인 내용은 '환경과 적응', '유전과 변이'가 사실상 전부인데.
창조를 기점으로 하는 '환경과 적응'조차도 그냥 듣다보면 무슨 포켓몬스터에나 나올법한 적응 기제로 본다는 겁니다.
그 누구도 DNA의 변이 과정이 거의 모든 생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걸 모르고, 유전이라고 하면 무작정 부모만 빼 닮는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 가관인건, '환경에 대한 형질 변화'는 인정하면서도, '대진화'는 부정하는 부류인데.
모든 생물이 다 그렇듯이 인간조차도 진화를 통해 성별이 분화된다거나, 독자적인 DNA를 가진 세포가 있다거나(미토콘드리아) 하는 식으로 진화의 흔적이라 부를 수 있는 미숙한 부분들이 많다는건 고려를 잘 안하는 모양입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동성애도 있지만 굳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신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짓만큼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