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복학해야하는데 사람을 두려워하는 게 고민(도와주세요ㅠ)
게시물ID : gomin_372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렁구렁
추천 : 1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7/25 05:02:10

안녕하세요

대학교 3학년 복학준비중인 여자 휴학생이에요...

 

제목처럼

복학해야하는데... 그럼 동기들도... 다른 복학생들도... 후배들도...많이 볼텐데...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우루루 몰려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토할것같은 기분이 들구요...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어지럽기도 하고...

불안하고... 그렇거든요...

사람을 1:1로 보면 안그러는데....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괜찮을 때도 있지만 안그럴 때도 좀 있고 그렇거든요...

일단 제가 거기 소속된게 아니니까 그런게 큰거같은데...

 

이게 무슨 증상인가요....

제가 사실 번화가에 사람 잔뜩 있고 그러면 거기에도 뭔가 두려움을 느끼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거길 벗어나고 싶고 그렇거든요

때때로 휴대폰가게같은데 지나갈 때 음악소리가 엄청크게 들리고 그러면

듣고싶지 않은데 들리니까 또 토할거같은 기분이 들고....

 

실제로 토한적은 없고 기분이 그래요.... 무척 좋지 않아요...

 

이거 외에도 낯선 곳에 가면 배가 고픈데도 음식을 먹지 못할 때도 있구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좀 이상한 맛 나는 음식들.... 남들은 잘 먹는데...

저는........... 억지로 먹으려고 하니까 헛구역질이 나오는거예요...

 

학교다닐 때 제가 제일 싫어하던 공간은 아침시간 지하철... 사람 가득 찬 곳이었구요...

강의실에서도 사람 많은거... 아니면 사람 적어도 쫌 마주치면 껄끄러운 사람들이랑 같이 수업듣는거...

 

버스같은 것도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심하게 멀미가 나는건지 뭔지

내리고싶고 토할거같고 어지럽고 그래요......

 

 

 

대학교 다닐 때 상담도 받고 그랬었는데 상담사도 뚜렷하게 말해주는게 없었고....

휴학을 해서 대학교 상담은 계속 못받았거든요... 복학하면 다시 받으려고 하는데...

나아진 줄 알았는데.... 페이스북 한번 들어가보니까 사람들 얼굴이 다 뜨잖아요

토할것같은거예요... 싫고.... 무섭고.... 얼굴만 봐도....

아 쟤네 이렇게 저렇게 몰려다녔었지...하는 기억도 나고

 

 

 

전체적으로 긴장도가 높은거같아요...

이런걸로 스트레스받고 공부할 시간 뺏기는 거 싫은데

저도 극복하고싶은데

인간관계 이런거 생각하면 어지럽고

 

그렇다고 제가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건 아니에요...

친구 앞에서는 저도 멀쩡한 편이거든요...(물론 사람 많은데 가면 신경질적여짐)

모르는 사람이랑 말도 잘해요... 혼자서 이런데 저런데 가는 것도 사람이 좀 한적한 곳이면 잘 다니구요....

 

 

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잘 살고 싶은데

제 성격이...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는 제법 잘 해줘요... 모르는 사람한테 원래 제 성격보다 잘해주는거같구요

사람을 몇번 더 보게 되거나 계속 마주칠거같으면 그때부터 좀 머쓱하기 시작하고 어색하고

말수가 없어지고

어떨 땐 그 사람을 피하기도 하고

 

 

사람한테 안다가가는 건 아닌데... 다가간 다음에 대책이 없는거예요...

관계를 진지하게 시작하는게 두려운? 그런거요...

관계가 잘 유지될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생기는거죠...

 

특히 저는 전공보다는 교양수업을 좀 더 좋아했는데요...

교양수업 조별모임 같은 거 하면 조원들을 리드할 때도 있고

교양 같은 조 사람들이랑은 말도 잘 하고 다 친하게 지냈었어요....

 

문제는... 제가 여잔데... 여자보다 남자를 대하는게 더 편하고...(남자랑 대화를 할 때는 무슨 얘기를 해도 그냥 대충 얘기가 이어져 가는데

여자랑 대화를 할 때는 하나하나 조심스럽고 대화 주제도 못찾겠고....)

그러다보니까 남자들이랑 대화를 더 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고백을 받게 되거나

얽혀들어갈 때가 있어요.... 그럼 또 그사람하고는 미안하기도 하고 잘 못지내는거예요....

 

그냥 별 거리낌 없이 말을 잘 하니까

상대도 제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고 그러는거같은데...

저는 그런걸 바란게 아니고...............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도 뭐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예전에 한번... 같은 동기한테 이런걸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렇게 얽히는 것도 무섭고 싫고

이번엔 또 무슨 소문이 퍼지려나 싶습니다...)

 

 

오유님들..... 저 이 성격.... 어떻게 해야하나요.......

상담 받고 싶어도 무료상담 아니면 돈이 많이 들고...

부모님도 이런 얘기 하는거 자체를 안좋아하세요...

 

제가 성격이 원래 내성적으로 자랐고... 옛날에는 책만 읽고 그랬던 애거든요....

사람들 앞에 서면 제 모습이 자꾸 작아지네요....

 

든든한 제 편이 있었으면 좀 더 나았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없는거같아요...

 

 

제 상태좀... 설명을 해주시거나...

이런거 극복해보신분들...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복학해서는 저도 좀 활달하게 다니려고 하는데

막상 페북에 뜨는 얼굴조차도 보면 토할거같고 끔찍하고 그러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 속이 그런데 한결같이 웃을수만도 없을거같습니다...

속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표출되는 순간 저는.......저는.... 또 불편해질 수 있겠죠....

 

 

지금 생각으로는

복학하면... 같은 과에서 남친생겨서 같이 밥먹고 외롭지 않게 지내는 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웃사이더가 학교에서 친구없이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방법 : 연애)

이건 사람 감정의 문젠데 그렇게 쉽게 될리도 없고 똥을 밟을 수도 있고 아님 제 자신이 누군가에게 똥이 될 수도 있는거고

사겼다가 그놈이 질이 안좋아서 피볼 수도 있고

아무나 사귈 수도 없고

사귀면 또 입방아에 오를거고 스트레스 받고

오유랑도 안녕이고

위험성이 매우 큰거같아요 별로 좋은방법같지가 않아요

 

 

전 어떻게 하면 되죠?

전 뭐가 문제인걸까요?

진짜 별에 별 방법을 다 고민해요

그런데 강의 시작하기 전 모두가 모여있는 그 시간... 그 시간도 너무나 괴롭구요

(혼자 있는 제 자신이 씁쓸함...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에는 매우 멋쩍음..........

굳이 할말도 없고 친한척하는 거 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렵기도 함...)

 

전 투명인간이 되고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인식하지 못하게...ㅠㅠ

근데 분명히 저 복학하면

1. 여자들은 뭐하고 지냈냐고 물어보고 인사를 건네줌.

2. 남자들은 어?쟤 복학했네 하고 생각을 함. 얼평의 장이 잠깐 열렸다 사라짐.

 

어흐흐허ㅡ더흐듷더ㅡㅓㅎ드ㅓㅡ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 간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들것같아요

저 어떡해야 함ㅠㅠ

저도 정상인 되고싶슴니다

 

 

---------------------------------------------

대인기피증이나 광장공포증은 어떻게 고쳐야하나요?

광장공포증은 솔직히... 예상했던거긴 한데.... 아....................

아...........................

아.....................ㅠㅠㅠㅠㅠㅠㅠㅠ 서러워서 눈물나네여....

부모님이 이런걸 바라고 저를 키우신게아닐텐데............

세상앞에 나아가기가........발걸음이..........안떨어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