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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게시물ID : gomin_372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seΩ
추천 : 3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5 10:02:20
줄바꿈이 과도할지 모르겠는데 습관입니다.



주위에서는 절 겁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보통 그런 말은 이런 의미죠

공포물도 잘 보고, 어둡고 낯선 곳을 아무렇 지 않게 쏘다니고, 높고 위험한 곳에 가도 떨 지 않고 뭐 그런거요.

맞습니다. 전 겁이 없어요.

만약 몇백명을 데려다가 강도 높은 담력테스 트를 했는데 한 명만 완주했다면 어쩌면 그 걸 저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전 현실적인 게 겁나요. 그냥 누구나 거치는 것들이요. 막상 부딪히면 아무것도 아닌것들이요.

맞습니다. 전 겁쟁이에요.



취업을 할 때에요.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맘에 드는 곳에 지 원하는 것 같아요. 당연한거죠.

저는 면접 보는게 좀 겁나서 많이 피했어요.

떨어질게 두려웠나봐요. 전 면접에서 떨어져 본 경험이 없는데두요.

이번에 처음으로 면접을 봤어요.

이것도 등떠밀린 것 까진 아니라도 순수히 제가 보고싶어서 본 면접은 아니었어요.

저는 포커페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적도 있었 어요.

전혀 티 안내고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패기로 똘똘뭉친 사람인것처럼 행동했는데 효과가 있었나봐요.

면접에서 합격해서 출근 일자가 정해졌어요.

근데 막 회사 붙고 이래서 좋은 것 보다 벌써 출근할 생각에 겁이 나요.

그냥 잡일하고 시간 때우는 일이 아닌지라 출근해서 내 일을 기대만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런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 어요.



뭔가 큰 실패를 경험해서 트라우마 비슷한 게 생겼다거나 한 것도 없는거 같아요.

군생활도 직속 간부 한 명이랑 다투는 일이 수차례 있던거 빼곤 아무 탈 없이 잘 지냈어 요.

생각해보면 군입대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어 요.

그건 어차피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그랬 던거라 생각해요.

친구들한테 우스갯소리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라는 말이다.

라는 농담을 자주 하는 편인데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그렇게 살아온거 같아요.



제 꿈은 많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거에요.

요즘 애고 어른이고 전부 소름끼칠정도로 돈 돈 거리는데 저는 돈 욕심도 거의 없어요.

남들은 비현실적이래요.

저의 꿈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저는 삶에서 중 요한 것에 있어서 뭔가 '다양한 경험'을 중시 하는 편이에요.

좀 모순되죠.

다양한 경험을 하려면 당연히 그만큼 많은 변화가 따르는데 막상 그런 변화들을 다 무 서워하는거 같고.



끝으로 문단별로 요약을 해서 적어볼게요.

저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새로운 벽에 부딪히는 게 무서워요.

이번에 취업을 했는데 벌써 출근하기가 두려 워요.

저는 여지껏 피할 수 있는 건 거의 피해왔던 거 같아요.

변화가 가득한 삶을 꿈꾸는데 실제로는 변화 를 두려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얘기를 잘 안하는 편인데 털어 놓는 것 만 으로도 속이 시원할까 해서 적어봅니다.

조언이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들, 또는 어 떠한 의견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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