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사실 저에게 콘텍트와 천년여우의 공통점은 보고나서 같이 본 사람들에게 "이거 뭐야?" 라는 소리를 들은 좋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전 콘텍트, 아버지 등장 씬에서 감동을 뛰어 넘어 "아..외계 생물체가 인간과 처음 조우 할땐 가장 거부감이 덜드는 그런 형상으로 나타나겠구나.."
라고 무릎을 탁치며 연출에 놀라고, 마지막에 지구시간보다 여주인공의 시간이 더 흘렀다는 씬에서도 "아~" 그래 "난 미치치 않았어, 분명 헛수고가 아닌거였던거야 " 하며 주인공을 나에게 빙의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근데..같이 본 친구들은..."야 아빠 나올땐 완전 빵터지는줄알았다.. 나참 완전 황당해 그게뭐야? 라는 반응..ㅡㅡ;;"
콘텍트 무지 생각있는 영화고 나는 상당히 만족했다는 이야기기를 입도 뻥긋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젠 천년여우를 "당시" 여자 친구와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으잉? 뭔 스토리전개가 이렇지? 라는 생각이들었는데 판타지 라는 것을 떠올리고 보기시작하니 이해가 되기시작했습니다.
여주인공이 각각의 영화에 출연할때 항상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쫏는 역할을 하는것을 보고 "아 시공간을 초월한 간절함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장면에 우주로 향하면서 "기다리세요 제가 갈께요"(정확히 기억이 안남) 라는 말에 눈물이..
그런데.. 같이 본 여친은.."아..뭐야..뭔 내용이야..복잡해.." 하며 천년여우를 선택한 저를 노려봤죠..
사람들이 가끔 무슨영화 재미있게봤냐? 라고 해서 콘텍트 하고 천년여우 말하면..거의 항상 "아..그래.."하며 참 신기해 하는 눈동자로 절 바라보기에
어느순간부턴. 뭐 재미있게봤어? 그러면 그냥 일반인이 좋아하하는것을 말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인터스텔라 나오면서 콘텍트 재평가(?) 를 받는거 같아 너무 기분이ㅣ 좋아 괜히 미소가 지어지더군요.ㅎㅎㅎ;
그리고 인터스텔라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쳔녀여우의 라스트씬이 오버랩되는데, 눈물이....
여튼 좋았습니다. 음.
몇년째 눈팅만 하다 글을 쓰려니 어떻게 끝을 맺을지를 모르겠네요..그냥..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