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버지께서 특전사출신인걸 알았을때는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중학생때 우연히 아버지께서 복무하실때가 5.18민주화운동때와 겹친다는걸 알고 놀랐습니다. 혹시 광주에 다녀오시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때는 가서 구경만 하셨다고 답하셨지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제5공화국을 아버지와 같이 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 처음 할때 5.18민주화운동나올때는 아버지께서 시청을 극구 안 하시고 다른데로 돌려버렸습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나중에서야 진실을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압... 머릿속이 아득해졌습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그 때의 일을 극구 숨기고만 계십니다. 이 일도 한때 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 당원하셨던 할아버지를 통해 겨우 들었습니다. 아버지... 이런 아버지를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들인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