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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가기전 현관주변 잘살펴보세요...(실화)
게시물ID : humorbest_372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astAnna
추천 : 19
조회수 : 1200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21 13:20: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20 10:47:44
다름이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제 경험담을 써보겠습니다.

그때당시 제기억으론 제가 중학교 2~3학년이었고 막 겨울방학했을당시입니다.
저희집은 6층자리로 된 아파트이고 근처에도 6층짜리 저층 아파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 2/3 4/5 6/7 8/9 10/11 12 이런식으로 한 라인당 2집씩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현재는 아파트 시설이 잘되어있어 경비실이 현관입구 마다 되어있지만
그당시엔 한곳에 한군데만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1동부터 6동까지있다치면 3동에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저희 동네를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가 
방송에도 몇번 나왔던 현관주변에 표시후 빈집털이(도둑,강도)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아직 피해가 없었지만
주변아파트에선 그런일이 몇번있었다며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에서
방송과 안내문을 돌리며 조심하라고하고 동네가 난리였습니다.

저도 집 현관문 주변을 보니 작게 'O'자 표시가 있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저희 통로를 1층부터 6층까지 살펴보니 'O','X' 표시가 있던겁니다.
순간 멈칫했지만 설마 이많은 집중에 우리집일까 싶어서 걍 수세미와 비누로 빡빡 지웠습니다.
(참고로 그때 저희집은 4층이었습니다.)

몇일이 지나 겨울방학을 하였고 그날따라 아버지께선 그때 당시 퀵서비스업체를 운영하셨는데
광고 홍보물(찌라시)를 만들어 홍보를 하셔야겠다며 사무실에 출근을 안하시고 집에 계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인쇄소에 다녀오시고 3시쯤 늦은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갑자기 현관문에 누가 열쇠같은 것을 넣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당시 현관문 잠금 장치가 어떻게 되어있냐면 머 다들 그렇듯이
1차 손잡이 2차 보조키 3차 안정장치(?) 아무튼 이렇게 3개의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3차는 고리는 걸어 문 조금 열리게 하는 그런장치를 말하는겁니다)

그시간은 어머니는 아직 회사에 동생은 아직 학원에 있을시간인데
아무도 집에 올일이 없고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 문을 열려고 열쇠같은 것을 넣고
움직이는 겁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께서 문단속 철저히 하라고 교육하셔서 
저희는 집에 사람이 있든 없든 3차까지 다 잠금 장치를 하고 지냈습니다.
집에들어오면 자동적으로 1차 2차 3차 바로 잠그는 거죠.

아버지와 저는 집을 잘못찾아왔나보다 싶어서 크게 신경쓰지않고 점심을 먹을려고했습니다.
(저희집이 예를 들면 403호라면 405호 사시는 할아버지분이 가끔씩 라인을 잘못들어오셔서 저희집으로 
오신경우도 가끔있었습니다.)
근데 그순간 손잡이의 잠금장치가 '덜컹'하며 열리더니...누가 문을 여는 겁니다. 
근데 2차보조키가 잠겨있어서 문이 안열리니 
이젠 2차 보조키쪽에 열쇠같은게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때부터 '아차' 싶어서...
아버지와 저는 심각성을 깨닫고 현관문 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죠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어떤 모자를 쓴 남자가 밖에서 현관을 열려고 뭔가를 열심히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진짜....순간 가슴속이 덜컹거리며...식은땀도 나고 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막상 그상황이 닥치니깐...
혼자일까? 칼이나 흉기를 가지고 있으면 어쩌지?...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해서 덩치가 있던편이라 혼자 상대 하는건 크게 두렵진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옆에 아버지도 계셨기에 2:1이면 차라리 우리가 유리하다 싶었죠.

그리고 제방에 있던 목검을 가지고 왔습니다. 뭐라도 들어야 안심이 되겠더라구요....
아버지께선 우선 경찰에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혹시 모르니깐 일단 신고부터 해놓으셨습니다.
저는 두려움반 흥분반이었고 그로 인해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밖에서는 계속 보조키를 열려고하고...
저는 차라리 문을 쎄게 열어버리고(안에서는 문을 밀어야하니깐) 제압을 해볼까 싶었습니다
그순간 보조키가 잘안열리던지 좀 헤메고 있었는데...
저는 그 기다리는게 두려워서인지...문을 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안에서 보조키를 돌리니 밖에서 움찔했겠죠...
그리고 3차 고리를 푸는데 흥분했던건지 손이 떨려서인지 생각만큼 빨리 안풀렸습니다.
그사이 밖에있던 놈은 소리를 들었는지 잽싸게 도망가더군요...
복도를 내려가는 소리가 쿵쿵 들리는데 저도 일단 따라갔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가다보니 슬리퍼가 터져 끝까지 따라가진 못했습니다.
정말 도망가는걸 뒤에서 보는데 엄청 빠르더군요...
조금있다 경찰이 오더니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조사를 해가더군요.
몇일 후 잡혔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그당시 아버지라도 계셨기에 큰 힘이 되었지 막상 저혼자였더라면...싶습니다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 정말 머릿속이 하얗게되고 아무생각이 안나고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이후로 현관문 잠금키를 바꾸고 그당시 비싼돈을 들여 도어락으로 교체를 하게되었습니다.

요즘은 이런범죄는 없지 않겠나 싶지만서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들 집안 문단속 철저히 하시길바랍니다.
이렇게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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