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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동화] 마왕 1부.
게시물ID :
lovestory_4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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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화책.
★
추천 :
2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17 00:58:19
"꼬마숙녀 여러분 점잖은 신사 여러분 어서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아주 놀랍~고도 신비한 이야기가 곧 시작될테니까요.
네 네 물론 정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마을사람들과 아이들은 저마다 신기한 이야기의 꿈을 부풀고 인형사의 천막안으로 들어가요.
이윽고 어두운 천막안에 단 하나의 불이 켜진체 인형사의 이야기는 시작되요.
슬프고도 잔인한 사랑의 이야기가요.
인형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요.
"어떤 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슬픈 사랑에만 빠지도록 설정 되어 있어.
마치 이 인형의 실처럼 운명의 실처럼....
어떤 경우에도 슬픈 결말로만 끝나 버리도록
처음부터 결정되어있어 "
인형사의 말과 함께 등장한것은 등이 굽은 꼽추 인형이였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인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 귀와 눈을 귀울여요.
블라인드는 태어날때부터 꼽추였어요.
많은 아이들은 축복과 행복속에 세상에 눈을 뜨며 부모의 사랑이란것을 가장 처음 알게 되지만
처음 엄마 뱃속에서 나온 블라인드를 본 엄마와 아빠는 악마의 자식이라며 저주를 퍼부었어요.
블라인드가 8살이 되던 그날은 정말 잊지못할 기억이였어요.
자신의 모습이 남들과 다르다는걸 잘 몰랐던 블라인드는 마을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가서 말했어요.
"애들아 애들아 안녕 나도 함께 놀면 안될까?"
해맑게 웃으며 말했던 블라인드에게 돌아온것은 미소도 대답도 아니였어요.
"괴...괴물이다!"
또래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도망가버리고 말았어요.
그때 블라인드는 깨달았어요.
"아...난..남들과는 다르구나..남들처럼 행복하게 웃을수도 없구나..."
그후에 블라인드는 밝은 낮에는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어둠이 하늘을 가릴때면 나와 마을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언덕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곤 했어요.
그런 상황에도 블라인드는 자신을 격려했어요.
"세상엔 걷지못하는 사람도 있고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난 단지 외향적으로 등이 굽었을뿐이지 전혀 불행하지 않아"
하지만 블라인드의 그 작은 행복마저 사라져버리게 한 일이 일어났어요.
평소와도 같이 어두운 밤 언덕을 오르던 블라인드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취해
숲을 들어갔어요.
그곳엔 달빛을 받으며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세실이였어요.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이난 세실을 사실 블라인드는 잘 알고 있었어요.
어렸을적 자신을 보고 울면서 도망갔던 그 소녀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블라인드는 조용히 바위에 몸을 숨기고 세실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어요.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블라인드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지었어요.
하지만 그때였어요.
반딧불을 잡으러 온 마을 아이들은 블라인드를 보며 외쳤어요.
"뭐야 여기 괴물 블라인드가 있잔아"
아이들은 저마다 재미있는것을 발견한듯이 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아팠던 블라인드는 그렇게 도망갈수밖에 없었어요.
어두워진 방으로 돌아간 블라인드는 이불을 뒤집어 쓴체 소리없이 울었어요.
돌에 맞은 아픔보단 세실이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부끄러움과 난 왜이렇게 태어난것일까하는 자괴감때문이였어요.
블라인드는 떠오른 별을 바라보며 기도했어요.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요?"
그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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