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서너살 되는 작은 남자 아이와 젊은 어머니가
벨크로로 공이 붙게 만들어진 캐치볼을 하는 것을 봤다.
아이는 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날아오늘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충분히 받을 만큼 약하게 공을 주어도
아이는 공을 모조리 흘려버리고 어릿한 걸음
어릿한 손동작으로 천천히 굴러가는 공조차 계속 뒤로 흘려서
그걸 다시 집어서 원하는 곳으로 보내지 못했다.
지켜보는 나는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곧 이건 좀 시간이 걸리는 일이란걸 깨달았다.
아이의 동작은 계속 어설프기만 했고
어설픈 동작속에 아이는 웃고 엄마는 공을 받아주듯 웃었다.
사랑이란게 있다면 저기 어디쯤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