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소개로 세번정도 만났습니다. 귀엽고 약간 엉뚱한 구석이 있는 수줍은많은 그런 아이입니다. 지난 16일 토요일세번째 만나는날 단둘이 9시부터 2시까지 자리옮기지 않고 쭉 술을 마셨습니다. 정말 둘다 재밌게 떠들고 웃었던것 같네요..시간이 어떻게 지났는 지도 모를만큼... 그러다가 거의 끝날무렵에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너 좋아해도 되냐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말아 달라고... 그아이가 말하길 저를 싫어할 이유가 없답니다. 처음 봤을때도 기대이상이였다고. 하지만 잠깐 생각을 하더군요. 그리고는 핑계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진짜라고 믿고 싶습니다) 예전에 자기가 좋아하던 남자에게 술먹고 고백을 받았는데 그남자한테 상처받은게 너무 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먹고 고백받는거 싫어한다고.. 그래서 제가 "그럼 내일 맨정신에 고백하면 받아줄래?"라고 말했더니..살짝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근데 그게 마지못해 끄덕인건지 아님 진심으로 고백을 받아줄 생각으로 끄덕인건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술에 많이 취해 비틀거리는 아이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그애 동네앞에 차를 세워두고 잠깐 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전10시 오후2시 6시 세번 전화를 했었는데 폰이 꺼져있더군요. 제 전화를 피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7시쯤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폰 방금 켰다고..잘들어갔냐고...어제 자기가 미쳤던것 같다고..심각하게 보낸건 아니고 그냥 평소처럼 장난끼섞인 그런문자였습니다..
여기서 고민이...이제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녀가 술김에 받아주겠다고 한걸까요? 아니면 정말 마음이 있는 걸까요.. 오늘은 제가 일이 늦게 끝나고 수요일은 예비군훈련이라 그아이를 못만납니다. 또 제가 매일 7시에 마치고 그아이와 한시간 거리라서 그렇게 자주볼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내일 화요일쯤에 다시 만나서 고백을 하려는데 어떻게 고백 해야되죠? 어떤말이 좋을까요. 그리고 약속은 오늘저녁에 전화해서 잡는게 좋을까요 아님 내일 몇시간 전에 전화하는게 좋을까요... 연애경험없는 찌질한 놈이라 밥숟갈로 떠먹여줘도 다 흘릴판입니다.
잘생기고 이쁘고 멋진 형,누나,동생들.... 제 사랑이 이루어지면 오유인들 "안생겨"저주 풀어지도록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