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제가 아버지가 안 계신 걸 숨겼어요.. 그렇다고 절대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 처럼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이를테면 남자친구가 자연스레 아버지에 대해서 물으면..예를 들어 아버지랑 대화는 자주 하는지...그러면 대충 얼버무리곤 했어요..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솔직하게 얘기하기가 조금 겁이나요.. 사실 전에 만났던 사람에게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부모님의 이혼 사실부터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알콜중독으로 결국 간암으로 돌아가신 사실까지요.. 근데 나중에 그 분이 저에게..저의 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지만...약간은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조금 서러운 말들을 하더라고요...결국 그것 때문에 헤어졌고요..
저의 불우한 가정 환경 때문인지 제가 성격이 많이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주었고 제가 지금 하는 공부가 있어서 거절 했을때도 공부에 방해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고백을 하였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어서 저 또한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지만..그럴수록 죄책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숨길 생각은 절대 없어요! 올해 시험이 끝나고 내년 1월 즈음 100일 정도 되었을 때 말하려 하는데 늦게 말할 수록 배신감이 더욱 커질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지금 말하고 저의 이런 점으로 혹시라도 이별을 당하거나 전사람처럼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정말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준비중인 시험이 끝나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저의 위주인거겠죠... 정말 너무 괴롭네요..지금 당장 말할 용기가 없다면 헤어지는 게 나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