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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따박따박 말했어요 아직도 심장떨리네요
게시물ID : soda_3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tItRight
추천 : 27
조회수 : 4332회
댓글수 : 72개
등록시간 : 2016/06/10 20:11:06


완전 소심이라 평소에 진상들 만나도 울상만 짓고 암것도 못하는 성격인데... 오늘 처음으로 따박따박 말대꾸했네요



오늘 오전에 저는 막 문이 닫히던 엘레베이터를 잡았습니다

안에는 할머니 한분이 계시더라구요


꾸벅 목례하고 제가 갈 층을 눌렀는데

겁저기 할머니가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더군요;;

요지는 자기가 화장실이 급한데 엘레베이터 문을 닫히게 놔두지 뭣하러 잡았냐는 거였습니다


평소처럼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속으로 울컥했지만 그냥 또 죄송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사과하면 다냐 라고 하면서 똑같은 얘기를 또하면서 더 크게 소리를 치시더라구요.

쫄아서 다시 죄송합니다 했더니 이제는 말자르는 버릇은 어디서 배웠냐며 손가락질을 하시대요.


저도 모르게

할머니 이거 공공기물이고 이미 일어난 일에 제가 사과 드렸는데도 그렇게 소리치시면 안되죠

라고 이야기 했더니 더 울그락불그락 해져서

아니 그니까 애초에 왜 문 닫히는 엘레베이터를 잡냐고!! 지금 쉬마랴 디질거 가튼디 염병 )&@₩₩&@£\%$!!!

하면서 욕까지 하시는거에요.


진짜... 거기다 대고 제가 뭐라한줄 아세요??



그럼 바닥에 싸시던가 기저귀를 차시던가. 사과하나 못받고 오줌하나 못참으면 둘중하나는 하실 때 아니세요? 그리고 저 아세요? 왜 반말이세요?


여기까지 하니 느려터진 엘레베이터가 드디어 제 층에 내려주더군요... 홀딱 내렸습니다.



이렇게 맞대응 해본적 처음이라 아직도 가슴떨리는데 기분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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