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을 제가 엄청엄청 좋아했었거든요. 짜증나다가도 다정한 말 한마디에 풀려서 헤헤 거리고. 20대 중반 다 되어가도록 짝사랑 해 본 경험도 거의 없다가(호감만 몇번..?) 전남친한테 호감이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생겨서 만나자하고 만나게 되었었거든요. 첫남친이었구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더 엄청엄청 좋아했었어요. 진짜 행복하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준다는게요! 처음 느껴본 느낌이었어요. 막 더 잘해주고 싶고 그 사람 마음이 신경쓰이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놓고도 그 사람이 슬프거나 아플까 걱정되어서 얼마 못가 사과하기도 하구요. 암튼 내가 정말 누군가를 깊이 좋아하고 있구나 느꼈었죠. 행복이 극에 달한 느낌? 아 이게 사랑이구나! 매일매일 생각했어요. 제 마음과 다른 결과가 나서 엄청 울고 마음아프던 시기를 지나고 이제는 걜 만나기 전의 상태를 꽤 회복했어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20대 중반에 첫사랑이 생겼는데... 그 만큼 누군가에게 호감가지기도 쉽지가 않은데 걔가 내 마지막 사랑이었음 어쩌나하구요 ㅠㅠ 뭐 앞으로 연애하겠지만 제가 많이 안좋아하면 어떡하죠 ㅠㅠ? 저 진짜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고 싶어요. 누군가를 마음 깊이 좋아하는 느낌이 그렇게 좋은 건지 몰랐어요.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사랑을 듬뿍듬뿍 주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ㅠㅠ 주는만큼 채워지는 느낌을 받아서 그랬을까요, 암튼.. 앞으로 누군가를 다시, 엄청!많이!마음 깊이! 좋아할 수 있을까요?.? 질문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