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시 쯤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발신번호 없음"과 "0008-0008" 이거 두개로 계속 왔습니다. 받아도 아무런 말 없고 전화 받는 중에도 계속 또 전화가 오더군요. 그렇게 몇번을 받다가 회사에 있는지라, 전화기를 놔두고 다른 일을 봤습니다. 한 20분 쯤 다른 일을 보고 전화기를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30통이 넘게 와있더군요. '뭐 이런 전화가 다 있지?'라고 생각한 후 마지막 부재중 전화번호를 보니 집이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무슨 일로 전화 하셨나 해서,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님이 울면서 받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20분 전쯤에 전화가 왔었는데 그 전화 때문에 너무 놀라셨다고 그러시는 것이었습니다. 'OO가 카지노에서 2천만원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아서 지금 회사에서 잡아왔다. 지금 엄청나게 맞아서 기절하고 있다. 2천만원을 지금 당장 입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 라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어머님은 그 전화를 받고 너무 놀라셔서 지금 당장 2천만원은 없으니까 알아봐서 바로 보내주겠다고 하셨고 아들을 바꿔달라고 하니, 지금 너무 맞아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어머님은 확인하기 위해서 핸드폰으로 저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제 전화는 그때 계속 통화중이었습니다. 그 놈들이 계속 전화를 해대는 통에 그랬던 것이죠. 어머님은 거의 이성을 잃으시고 일단, 돈을 구해볼테니 전화를 끊자고 하니까 그 혐박범들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계속 말을 걸고 계좌번호로 돈을 보내라고 하더랍니다. 어떻게 어떻게 20분에 걸친 협박 전화를 끊고 돈 마련할 생각을 하던 중에 제가 전화를 해서 진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협박전화에 넘어가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님께서 놀라신걸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습니다. 그놈의 협박범들을 잡아야 되겠는데... 딱히 방법은 떠오르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렇게 나마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이 글은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협박 정보 요약 -- 1. 내 신상정보를 알고 있다. - 협박범들은 제 이름과 핸드폰 번호, 집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소까지 알더군요. 어디서 내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모르겠네요. 2. 내가 전화를 받지 못하도록 2~3개의 전화로 계속 전화가 온다. - 발신번호 없는 번호와, 0008-0008 번호 두개가 번갈아서 계속 전화가 왔었습니다. -- 관련 신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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