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휴대폰 공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길에
초딩들이 발로 걷어차고 놀던 메추리 발견
초딩놈들 혼내주고(지금은 그럴 용기가 엄따)
다리랑 눈에 물집잡힌 메추리 데려와서 병원델과 가서 다리 붕대감고 물집 짜내고 돌봐주어찌
돌봐주고 나니 맡길데도 없고 해서 결국 우리집신세
알바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꽤나 포스있는 메추리가 되었고
(물집잡혔던 눈이라 좀 휑...)
우리집 멍뭉이랑도 참 잘 놀아줬음
메추리 지도 새라고 모래목욕을 하는 습성이 있는데
나야 그런걸 모르는데 애가 맨날 모이통에서 저래서 뭐야 쟤 완전 특이해 이랬는데...
주인이 무지해서 모래목욕대신 맨날 모이목욕을 함
메추리 주제에 따뜻한 곳만 좋아해서 특히 저 옷을 좋아함
저기서 맨날 저래 평온하게 주무심
그리고 다 크더니 시도 때도 없이 정말 목청 터지게 울어제끼는 통에 진짜 이웃이랑 맨날 싸우고 힘들었음;;
나는 그 때 학교 다니느라 정이 많이 안들었는데
할머니가 얘 죽고 많이 슬퍼했었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