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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살붙이면 재미있는거 나오지 않을까요
게시물ID : pony_7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HoRl
추천 : 4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18 15:53:35

나 프린세스 셀레스티아는 강한 마법과 자애로운 통치자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누가 알고 있으랴? 세계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살아가는 지배자의 고충을. 그것은 끝없이 외롭고 또한 지루한 일이다.


결코 식지않는 뜨거운 불이 마지막을 향할 때까지 난 그 것을 뜨고 또 지게 해야하는 숙명을 지고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끝이 왔을 때.


나는 다시금 세상의 처음을 반복해야했다. 이 무한한 순환은 천년? 만년? 억년? 이 세상에 포니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 세상의 포니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반복 되는 일이었다.


그 위대한 타임로드들 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거대한 순환이고, 그들은 여러 시대를 옮겨다니며 나와 충돌하였으나 그래도 거대한 순환을 경험할 수 없었다.


그들은 우주의 끝을 믿지않았기 때문이었다.


가장 가슴아프고 슬픈 이야기가 있다.


나 역시 포니이고, 역사의 일부이기에 세상이 반복될 때마다 같은 과오, 같은 실수 같은 악몽을 반복하곤 한다.


내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생같이 키운 루나를 나이트메어 문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고, 또한 그녀에게 영원한 추방을 명할 것이다. 혼돈의 디스코드를 돌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리고...


나 셀레스티아가 세상의 지배자가 되기 전의 한마리의 순수한 포니였음을 다시금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저기요. 셀레스티아 공주님. 전 책읽는 게 제일 좋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아마도 이 아이는 모든 것을 알게되겠지. 해와 달을 띄우는 방법까지. 그리고 이 세상을 밝히는 존재가 될 것이고, 마침내 순백의 피부와 찬란한 날개를 얻게 되며 또한 이름을 받게되겠지... 셀레스티아라는... 외로운 통치자가 되겠지.


"나이트메어 문이 돌아오는 천년째 해예요. 공주님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물리쳐야지.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신경쓰지 말고 행사 준비나 하고, 친구를 사귀어 보렴."


외롭지않게. 영원히 외로울 나 자신에게 주는 몇 안되는 선물...


하지만 멍청한 셀레스티아... 멍청한 트와일라잇...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나이트메어 문도, 디스코드도 모두 물리치고 점점 나 셀레스티아 공주를 닮아가는 그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의 외로움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만 같아 가슴이 시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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