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 간다
나는 친구를 괴롭히는 애들이 싫었다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게 뭐가 그리 재밌다고,
난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반 친구들을 힐끗 보니
내가 어릴때 친구들을 괴롭히는 애들을 보는 눈빛으로,
그런 애들을 보는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부정했다
그렇게 남 괴롭히는 애들이 싫었는데,
그런 애들을 한심한듯 봤는데
내 손에 다른 친구가 준 담배가,
아직 전부 타지 않은 담배 냄새가
머리 아픈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그런애들중 하나가 된게 맞는 것 같다
언제부터였을까
친구들이 만만해보일때부터?
돈을 빌리고도 안갚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부터?
아니면
괴롭힘을 당하는 애들을 도와 줘야 한다가 아닌
불쌍하다고, 힘들겠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만 하던 그때가 아니였을까
철장 밖 달은 아직도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