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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나 일어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게시물ID : bestofbest_37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구난방
추천 : 234
조회수 : 21920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6/16 17:42: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16 14:32:26

올해 30살이 된 제 남자친구에게 정말 병무청에서 황당한 연락이 왔습니다.


5년전 공군에서 1년 반정도 군복무를 하다가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공군쪽에서

더이상 군복무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5년을 사회생활을 하며 잘 살고 올해는 결혼도 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저녁 갑자기 병무청에서 청천벽력같은 전화가 왔습니다.

5년전 그때 제대가 되지 않았다면서 남은 기간을 대체복무를 하라고요..


영장도 발부했고 여러차례 우편물을 보냈다면서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남은기간을 공익근무로 대체복무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남자친구 집이 4개월 전에 이사를 가서 그러한 우편물들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

였습니다.

병무청에서 추적을 해서 지금 살고있는 집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한 모양입니다.


군 복무 하기 어려우니 제대하라고 내보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사회생활하고 있는 사람한테 5년전에 남은 군복무를 다시 하라니....

30대 직장인을 다시 군 복무 하라는 것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 아닌가요?


지금 직장 그만두고 다시 군복무하면 나중에 병무청에서 다시 그 직장에

취직시켜줄것도 아니면서.... 이제 취직한지 8개월 되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30대가 된 사람을 다시 군복무 하라니.. 납득할수가 없습니다.

 

군대에서 무슨 행정적 착오가 발생해서 이제와서 바로잡겠다고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멀쩡하게 살고있던 제 남자친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국가의 잘못된 행정으로 이런 피해자가 생겨서야 되겠습니까..?...ㅠ.ㅠ

그리고 영장보냈으니 무조건 와야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하면서

개끌고 가듯이 멀쩡한 사람 끌고가려고 합니다.

 

병무청에서 전화를 받았던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5년이나 지난

일이고 그때 공군에서는 제대해도 된다고 했다고 상황설명을 다 하셨지만

이미 영장이 발부되어서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와야한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 아버님 어머님 지금 충격받으셔서 집안전체가 말이 아닙니다.

저도 당장 결혼해야 하는 사람한테 이런일이 생기니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영장이 나와서 다시 훈련소부터 가야 하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군대를 몇번 가라는 건지....

 

공군에서 내보내줘서 나온건데 이제와서 병무청에서는 다시 오라고 하고

병무청과 공군이 다른 기관이라서 방침이 다른건지...


행정실수로 5년동안 모르고 있다가 이제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에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 아닙니까...ㅠ.ㅠ.


한 사람의 인생을 이런식으로 망쳐서는 안됩니다....ㅠ.ㅠ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사람이지요.

그사람의 가족, 그리고 결혼할 사람까지...


병무청 앞에 가서 분신자살이라도 해야

이슈가 될까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이런식으로 멀쩡한 사람 개끌듯 끌고가면

아무리 힘없는 시민이라도 ..가만히는 못있겠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도와주십시오...제발......


(추가)병무청실수로 군대 2번 가게 생겼습니다.

 

 

 

 

 

(+)

추가된 내용

 

 

 

 

변호사쪽에 알아봤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가망도 낮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물어보니

전역증을 받은적이 없고 그냥 공군쪽에서 집에가라고...

군에서 나와 간수치이상으로 병원치료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군에서 나올때 의가사?의병?전역처리가 되지 않은것 같다고 합니다. 자기들은 그것을 승인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예비군에대해서 물어보니 남친도 예비군도 간적이 없다고 하네요

 

5년동안 군에서도 그냥 그상태로 서류를 묵혀놓고

이제와서 통보한거고

법적으로 처리한거라고 합니다.

 

돌아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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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알아보고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말씀도 들어보았는데

결국은 가야할 것 같네요..

mbc기자분께서 뉴스데스크에 이런 억울한 일을 내보내주신다고까지 하셨는데

오빠와 시아버님께서는 마음을 접으셨는지

어차피 다시 가야하는데 괜히 방송에 이슈화시켰다가

군에 가서 오빠가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셔서 그만두라고 하십니다...

 

이슈되면 오빠가 군대 다시 갔을때 생활이 힘들어 지겠지요...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여기서 접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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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어제 오늘 제가 한 일은

각 방송사3사에 기사제보하고 신문사, 방송3사 라디오에 제보하고

인터넷에 글 올리고, 국방부, 병무청, 국민신무고에 민원올리고

오늘 아침에 mbc기자와 전화통화했습니다.. 기사 써주겠노라고 하셨습니다.

이런일 또 생기면 안되니까요.....누군가에게 또 안생긴다는 보장 없잖아요.

 

월요일되면 행정적조치를 알아봐서 빨리 무엇이라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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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병무청실수로 군대 2번 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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