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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편 썼습니다.
게시물ID : lol_105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라이딩
추천 : 3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18 20:30:34
제목   모기      

쫓아 오던 모기인데
지금 내 포탑 앞에서
얼쩡 거리고 있습니다.

포탑이 이렇게도 센데
어떻게 나를 빨 수 있을까요

모기도 집에 갔는데
미니언 쳐먹으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대머리 신지드처럼
헌혈이 허락된다면

소매를 걷어올리고
똥처럼 흘러내리는 피를
어두워가는 흑백 화면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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