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이 선 내 한 몸을 붓 삼아 제 그림자를 먹 삼아
변천하는 마찰을 벼루로 바람 모방 춤사위가 획법으로
해가 너르게 펴 바른 대낮을 백지로 달에 그리워 본 심호흡으로
생은 빼곡한 상소문이었다 하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