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살도 없고 근육도 음슴으로 음슴체로 씀-_- 참고로 남자임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음. 본인 친구도 걸어서 1분거리의 아파트에 살고있음.
친구네 아파트는 나름 고급형 아파트를 표방하는 곳이라 시설이 괜찮은데 그중에 헬스장도 있음.
친구는 다이어트를 위해, 본인은 너무 말라서 웨이트를 위해 이번달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었슴.
보통은 9시에서 11시(닫는시각) 사이에 4~8명 가량 있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없었음.
닫는시간도 거의 다되가니까 더이상 올 사람도 없을거 같아서 상의를 탈의하고서 근육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잘 되가고 있는 사실에 흐뭇해하며 웨이트에 집중하고 있었음.
그러고 한 10분정도 지났을까, 문닫기 15분전인데 갑자기 누가 들어옴. 재빨리 창고로 들어가서 옷을 챙겨입고
나가봤더니 그쪽 관리인 분께서... 주민들에게 민원이 들어왔다고 함. 왠놈이 헬스장서 옷을 벗고 다닌다고 -_-
분명 이안엔 나랑 친구밖에 없는데? 해서 물어보니.. 유리였음. 본인은 이곳 주민도 아닐뿐더러 밤에만 오기 때문에
별 인식을 못하고 있었는데, 1층에 위치한 헬스장의 한쪽 벽은 전면 유리임.
밤에는 헬스장은 밝고 밖은 어두우니 바깥은 거의 보이지도 않지만 이건 아주아주 투명한 유리였던 것임!(설마. 특수유리 아니었나;;)
아무도 없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공공연히 주민들에게 안구테러를 가하고 있었던 거였음;;;
순식간에 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풍기문란을 벌이는 변태가 되어버렸음....
아.. 내가 아무리 걸어다니는 혐짤이라지만 헬스장에서 하의도 아니고 상의 탈의하고 운동할수도 있는거 아님??........
.......은 무슨. 본의아니게 안구테러를 당하신 주민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ㅠㅠ
당분간 그쪽 헬스장 못가겠네.. 회원제라 돈내고 다니는건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