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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내일로가자! - (4) 순천
게시물ID : travel_3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츄고나두
추천 : 8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15 20:18:49
저번편 또한 무플이지만 좋으신 분들이 추천 몇 개 눌러주셨기에 또 씁니당. 헤헷
원래 블로그에 엄청 길고 상세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그게 될 지 안 될 지 몰라서 오유에 먼저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더 재밋네요 ㅋㅋㅋ
집에 노트북밖에 없는데 얘는 좀 쓰려고 하면 뜨끈뜨끈해져서 안 쓰던 무선키보드까지 데려왔어요.

역시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오유녀. 충실하게 안 생기고 있음. 주량 소주 세 잔이라고 믿는데 사실 그것도 안 되는 것 같음. 내가 안 나오는 사진 담당)
-S('나'의 대학친구. 낮에 길찾는 능력이 탁월해지며 정말 맛깔나게 먹음. 어른스럽게 잘 먹는다고 우리 할머니한테 매우 칭찬들음. 우리 중 술을 가장 잘 마심)
-J('나'의 대학친구. 사진 찍는(찍히는) 걸 매우 좋아함. 나를 사진셔틀로 쓰는 능력이 탁월함....)

눈을 뜬 건 전편에 이야기한 순천 은행나무 게스트하우스.

20130808_092340.jpg

목운동 한 번 해주세요 데헷.....
두유 마시다가 나중에 정보제공용(?) 으로 한컷 찍었었거든요.
사실 두유만 두 개 머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0808_092606.jpg

아침 주는 게 너무 좋아서 찍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0808_092825.jpg

이건 방 안에 있는 사물함(?)이에요. 열쇠만 잘 보관하면 튼실함.
위에는 수건이 널부러져 있는데 사실 4장이 곱게 접어져 있었어요. ㅠㅠ

C360_2013-08-08-10-10-08-026.jpg

나와서 순천역으로. 순천역에 짐 맡기고 바로 앞에 있는 정거장에서 버스 타면 돼요.
정말 딱봐도 누가봐도 이거 타면 됩니다 하고 써있어요. 200번 타면 되는데, 원래 있던 노선이 아니라 새로 만든 것 같았어요.
버스가 다 저렇게 화려하게 생기진 않았는데 저 앞에 큰 유리창에 작게 그림 붙어있는 건 모든 버스에 다 붙어 있어요 ㅋㅋㅋ
여튼 타고 갑니당.
아, 저는 순천만 쪽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버스 타고 한참을 가다 보면 갈림길 같은 게 나오는데, 200번 버스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쪽으로 가고 거기서 다른 길로 6km정도 가면 순천만 나온다는 표지판 봤어요.

C360_2013-08-08-11-03-15-135.jpg

사실 국제정원박람회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에요.
우선 저는
- 하필 내가 간 날이 폭염경보 있던 날이었다
- 8월이다 보니 네덜란드정원에 튤립이 하나도 안 피어 있었다
- 너무 넓었다(?)
- 롯데월드마냥 안에서 돈을 많이 쓰게 한다
라는 점 때문에 그렇게 많이 좋지는 않았어요.
다만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서 J는 좋아하더라구요... 전 지침 ㅜㅜ
저길 안 가면 순천만, 낙안읍성 등에 갈 수 있는데 그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사실 그것만 보러 순천 오기엔 좀 부족한 감이 있는 것 같긴 한데.

C360_2013-08-08-11-28-11-883.jpg

여기가 중국정원인가?
중국정원 자체가 좋았다기보다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방체험관이 있는데 거기가 짱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족욕이나 반신욕 체험이 10분에 천원인데 물로 하는 게 아니라 열을 가해서 하는 거라 젖을 염려도 없구요,
아로마 두피마사지가 10분에 천원 ㅋㅋㅋㅋㅋㅋㅋ 짱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얼마나 대단한 건 아닌데 좋긴 좋아요 싸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MG_0079.jpg

인물사진을 뺐더니 대단히 예쁜 사진은 없네요.
그리고 정원박람회 자체가 규모가 엄청 커서 돌아다니다 지침...
기억에 남는 건 어디 기념품점 같은 곳인데, 뭔 인도네 아프리카네 하는 곳에서 와서 온갖 장신구를 팔아요.
가건물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서 짱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MG_0094 (2).jpg

실내정원.
시원할 줄 알고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
땡볕 없는 것만 해도 어디냐 싶었어요...

IMG_0097.jpg

이건 그냥 천장. 예뻐서 찍었어요 ㅋㅋㅋㅋㅋ
-
식료품 같은 걸 못 가지고 들어가게 했는데 안에서 보면 팔 거 다 팔아요 특히 터키아이스크림 5군데 넘게 있음
식당은 그냥저냥 먹을만해요. 걍 푸드코트 같음
저희는 동문 가까이 있는 남도식당A인가? 뭐 그런 덩어리에서 먹었는데
-꼬막비빔밥(S) : 그냥 그렇다
-돈가스(J) : 그냥 돈가스 전문 아닌 음식점에서 애들용 메뉴로 하나 해둔 돈가스 같았음. 양은 많음
-순대국밥(저) : .... 다대기라고 하나요? 그 벌건 거... 고추장덩어리 같은 건데 물에 풀어서 국물 내는.... 그게 하나도 안 녹아있더라구요;
어 여기는 순대국밥이 맑은국물이네 신기하다 하고 먹다 보니까 덩어리 나와서 깜짝놀랐네요 ㅡㅡ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그거 하나 안 풀어주는지.
밥시간도 약간 비켜 갔는데 실망스러웠어요. 7번 창구인데 비추요.

-
정원박람회는 조금 일찍 끝내고 다시 기차 타러 갔어요, 마지막 코스인 부산으로!
'경전선' 맞나요? 순천에서 부전역으로 가는 기차. 그거 타고 세시간 반인가를 달려 갔어요.
이리저리 자리도 옮겨 다니고 바깥도 보고 잠도 자고 편지도 쓰고;
마지막에 가서는 맨 뒷자리 뒤에 공간 있잖아요? 거기에 한 사람 앉고 맨뒷자리에 두 사람 앉아서 마주보게 의자 돌린 후
...셋이서 빙고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반 선배, 후배, 동기, 아이돌(어디까지가 아이돌이냐를 논하다가 '술탄오브더디스코도 인디씬의 아이돌이다' 주장하고 맞을뻔함. 이러다 HOT에 서태지까지 올라가겠네 하고...), 또 누구 있더라. 진짜 꿀잼ㅋㅋㅋㅋㅋㅋ 빙고 꼭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진짜 훈훈한 에피소드 ㅠㅠ
제 옆자리에 앉으신 아주머니께서 내일로 여행가냐고 어디어디 갔냐고 물으시더니 자기 딸도 대학생이라 내일로 다녀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비닐봉투 하나 있냐고 물으시더니 방울토마토(대추토마토) 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날 아침에 밥 못 먹고 버스탔는데 그거 잘 먹었어요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
이날 부산에 도착해서 태종대 갔어요. 다누비열차도 안 다니는 오밤중에 운동하러 나오신 동네 주민들과 함께 태종대를 오르며 짐은 짐대로 다 들고 등산했네요 ㅋㅋㅋㅋㅋㅋ 밤에 가면 좀 무섭긴 하지만 운동하는 사람들 있어서 나름 괜찮아요. 다만 열차도 안 다니고 전망대도 문 닫았을 것 같아서; 그냥 등대만 구경하고 왔어요. 그 후 내려와서 태종대온천찜질방? 인가 하는 찜질방 하나 있는데 거기서 잤구요.
개인적으로 찜질방 숙소는 비추예요... 아침쯤 되면 여기저기서 계속 알람울리고 배터리 충전을 시켜도 내 폰 누가 안훔쳐가나 불안하고 ㅠㅠ 
저는 자고 일어나니 배터리 충전기가 변해 있더라구요(?) 저 갤투인데 충전기 당연히 삼성거 쓰는데 자고일어나니까 SKY 되어있음ㅋㅋㅋㅋ 폰은 제 폰 맞는데 충전기만 바뀜ㅋㅋㅋㅋㅋㅋ ('충전기를 통해서나마 SKY를 써보라는 SKY 신의 계시이다' 하는 얘기가 나왔네요) 아마 제 게 선이 길고 좋아서 누가 바꿔치기한 거 아닌가 싶음....


휴 이번편은 여기까지!
다음편은 대망의 마지막 부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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