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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 장례 안 치르는 이유.ㅠㅠㅠ
게시물ID : sisa_237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주한량
추천 : 1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19 00:21:14

 

 

- 코이카단원 고 김영우씨 6일째 장례 치르지 못해

 

- 코이카, 3일장 이후 비용은 유족 측이 부담하라는 말만 했다

 

- 고위직은 걱정 말라, 실무 부서는 나몰라라

 

 


 


 

지난 6일(현지시각) 스리랑카에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 2명이 낙뢰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코이카 측은 조사단을 현지 급파하고, 시신을 국내 운구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했지만, 고 김영우씨(22·자동차분야 협력요원)에 대한 영결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군복무 대체 국제협력요원으로 파견됐던 김 씨의 유가족이 현충원 안장을 요구하며 장례절차를 중단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 보도가 끝이었다. 하지만 고 김영우씨 빈소를 홀로 지키는 아버지 김강현 씨가 입을 열었다.



 

고 김영우씨의 부친 김강현 씨와 전화로 직접 들어봤다.



- 현재 상태는 어떠한가?

 

= 합동영결식은 무산됐고, 현대 아산병원 35호실에 그대로 있다.



- 정부 측 입장과 반응은 있었는가?

 

= 이명박 대통령의 화환이 왔고, 국무총리 이하 고위공직자들이 다 왔다갔다. 당시 그분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장례식장을 혼자 지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 다만 청와대에 탄원서는 제출했지만 반응이 없다.



- 코이카 측에서도 곤혹스럽지만 적극적으로 반응할 것 같은데 어떤가?

 

= 처음 코이카 직원들이 와서 3일장에 소요되는 경비는 부담하겠지만, 그 이상의 경비는 유족 측이 부담하라고 한다.

 

하루 장례식장 사용료가 250만원이라고 한다. 벌써 6일째 이제 그 돈도 없다. 코이카측 연락은 아예 없다.



- 보도를 보면 받아들여질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요구사항은?

 

= 우리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중 사망했다. 욕심 같아선 국립현충원 안장을 우선적으로 주장하고 싶지만, 여러 절차와 제도 때문에 당장 어렵다면 일단 국가 유공자 지정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 고 김영우씨는 해외근무를 자처할 만큼 적극적인 청년이었다던데?

 

- 폴리텍에서 자동차를 전공했다. 수십대 일의 경쟁을 뚫고 합격한 아이는 저개발국가에서 자신이 배운 기술과 지식을 전하는 것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빈곤에 허덕이는 현지 주민들의 생활상에 안타까워하며 하나라도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여러 번 표현했다. 영우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막내도 코이카를 지망하겠다고 한다.



- 주위 반응은 어떤가?

 

= 이 사고 소식을 접한 분들의 위로전화를 많이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식을 코이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분들의 전화도 두통 받았다.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은?

 

=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서 코이카 단원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많다. 이들의 근무기간은 30개월이다. 이처럼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우리 조국이 지켜줘야하는 게 아닌가?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국립현충원의 안장대상자는 주로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 또는 애국지사, 국가사회의 공헌자, 그 다음에 현역군인으로서 사망자 등등 이런 안장기준들이 있다.



하지만 이 기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해 논란도 많다.



지난해 7월 고양이를 구하다가 순직한 고 김종현 소방관은 결국 현충원 안장이 무산됐지만 고드름을 제거하다가 숨진 소방대원은 안장됐다.



또 친일 반민족행위자, 5.18이나 12.12 내란 가담자들, 반민주인사들 외에도 범죄경력이 있는 사면 복권자들도 안장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강현 씨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걱정하지 말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중 숨져 국가유공자가 되지 못한 영령들과 우리 영우가 대한민국을 죽어서도 지킬 수 있게 해 달라”며 마지막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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