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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373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읭?
추천 : 7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10/22 18:01:40
[네이트판]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
또리 2009-10-22 00:08:34 댓글 21개 추천 846 반대 4
  

친구를 잃은 간곡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장문의 글이지만 한번씩 꼭 읽어주세요

 

제 친구가 2009년 10월 15일 실종 되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김나리(86년생, 24세)이며,

나리의 약혼남은 조용진(76년생, 34세)입니다.

 

실종 전날 나리는 친구에게 다급히 현금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 후 실종 당일 밤 집 앞이라며 잠시 후 들어온다고

어머니와 통화중 연락이 끊겼습니다.

나리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통화 당시 나리 옆엔

곧 결혼할 남자가 함께 있었으며, 통화중 둘이 싸우는 소리가

전화기 넘어 들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날 이후 나리와 나리 남자친구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그리하여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고,

사건 조사과정에서 약혼남의 많은 부분이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정황 상 가출이 아닌 실종이나 납치에 무게가 가게 되어

다급한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리는 두 달 전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남자에게

청혼을 받아 한참 결혼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이 남자는 반년 전 사고로 약혼녀를 잃고 한동안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때 옆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이 나리였고,

이 둘은 짧은 시간동안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져 결혼을 결심.

약혼남이 결혼을 서둘러 다급하게 상견례까지 하게 됐습니다.

 

제가 약혼남에 대해 들은 바로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성격이 유순하고 나리를 많이 아낀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너무 서둘러 결혼하는 것 아니냐며 만류했고,

나리네 집에서는 나이차이가 큰 이 결혼에 대해 반대가 좀 있긴 했지만

격한 반대가 아니었기에 결혼에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실종 신고 후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남자의 거짓들이 밝혀졌습니다.

 

첫째 .  남자는 나리에게 본인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사칭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만나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은

주변 가족 및 친구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호텔 메이드 일을 하는건 국정원 직원으로 임무수행을 하러

다니는 것이고, 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의 이사이기도 하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둘째 .  상견례에 나온 남자의 부모님은 모두 친 부모님이 아니었으며,

남자의 말처럼 유복한 집안도 아니었습니다.

실제 남자의 부모 중 아버지는 얼마 전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는 병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또한, 김포에 얼기설기 엮어놓은 집에서

정부 생활보조금을 받아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 남자의 어머니 말씀으로는 자신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은지 수년이 넘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이 남자는 두 번의 이혼경력이 있고

그 중 여덟 살 아이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셋째 .  나리의 핸드폰은 실종 당일 나리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더이상 위치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이는 배터리 소모로 인한 전원 꺼짐이 아닌

강제로 배터리를 빼 위치가 잡히지 않게 된 것이랍니다.

남자의 핸드폰은 다음 날 용산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잡혔다고 합니다.

또한 이날 나리가 가지고 나간 나리의 차는

갈산동 이마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cctv 조사결과 나리의 차는 나리의 약혼남이

혼자 타고와 버리고 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넷째 .  나리가 실종되고 나리의 친 오빠가 나리의 방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이 또 있었다고 합니다.

나리의 부모님과 친 오빠가 지방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결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나리와 나리의 약혼남은 나리네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종 후 나리의 방에는 옷가지와 화장품 모두 그대로였고,

같이 살던 남자의 옷가지 및 남자의 물품 모두가 이미 사라졌다고 합니다.

 

다섯째 .  경찰 수사과정에서 약혼남의 핸드폰은

대포폰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10월 21일 오늘은 나리의 생일입니다.

마음이 여린 아이라 부모님과 몇해를 떨어져 지내고

쓸쓸해 했지만, 생일날 만큼은 부모님께 전화해

감사하다고 얘기하는 친굽니다.

  




나리의 부모님과 오빠는 오늘은 나리 생일이니

무사하다면 연락이 꼭 올것이라 믿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저희에겐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두사람을 알고 계시거나

비슷한 사람을 보신 분께서는

 

010-8960-9967  김 정 훈

010-3564-3095  강 문 배

010-4468-3695  송 보 미

 

032-509-0333  인천삼산경찰서

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 이 글은 가족의 동의하에 올린 글입니다.

  가족, 친구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으니

  장난전화는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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