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한동력 이야기로 뜨거운 가운데,
게시판 환기도 시킬 겸, 몇일전 친구들과 고깃집에서 저녁식사 중 들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뭐,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그릇에 10000원이나 하는 비싼!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자리 건너 테이블에 왠 아저씨 세 분 (젊은분 한분, 나이드신 분 두분 정도?)께서 앉아계시더군요.
제가 귀가 좀 좋은 편이라서, 굳이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잘 들리는 터라
본의아니게 옆자리 대화를 조금 듣게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어떤 교회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약간 사이비같은 (?) 곳에서 나이많은 아저씨 한분을 꼬시려는 모양이었습니다.
대화 중 여호와의 증인 이란 말이 몇번 언급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쪽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이건 중요한 것이 아니니 패스하고.
내용중에 과학(?)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가 생기더군요
(참고로 그날 저와 함께한 친구 2명은 모두, 공대 출신에 저는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반이고, 친구한놈은 이미 석사를 취득해서 취업중에있는 놈입니다.)
뭐. 과학외에도,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메시아가 존재했었고, 기득권에서 그것을 숨기고 있으며, 몇년마다 메시아(구원자)가 출생한다등 아주 많은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과게인 관계로 관련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술의 편의상 꼬심 당하는 아저씨를 A로 하고, 나머지 둘을 사이비로 칭하겠습니다.
(일련의 역사 및 종교 이야기들이 오고간 후)
A : 근데, 니네들 말처럼 그래 메시아란게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우리 인간만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실제로 UFO등도 목격되고, 근데 너네 말은 메시아가 한명이라며, 그러면 우주인들은 어떻게 하는거야?
아저씨사이비 : 음 일단 우주인들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고 .....
젊은 사이비 : 형님 그건 제가 알아요, 우주가 넓고, 우주인들이 많죠, 실제로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미국같은데는 우주인들이랑 교감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시아님도 알고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주인이 사는 행성마다 지역구가 달라서 그 행성마다 메시아가 따로 있습니다. 메시아님들끼리 교감도 되는 걸로 알아요.
음...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음 저런 논리가 먹힐까.. ? 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들 술을 좀 드셔서 그런가.. 의외로 수긍하는 분위기들.. 재밌기도 하고 해서 계속 듣고 있는데 젊은 부분이 저런 주장을 하고 나서 아저씨사이비분이 다른 이야기를 또 꺼내시더라구요
아저씨사이비 : 그리고 흔히 말하는데 과학에서도 메시아가 증명이 되었어
A : 진짜요? (이아저씨 장난치는것 같기도 하고, 진짜로 솔깃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분위기가..)
아저씨사이비 : 빅뱅알지? 과학에서 우주의 시초가 빅뱅이라고 하잖아 거기서 증명이되었어
혹시 라디오에서 잡음이 왜나는지 알아? 그걸 과학자들이 아무리 줄일려고 해도 안줄여지니까 열심히 연구해서 알아낸 사실이 우주에서 왔다는 거였어
이까지만 해도.. 오?? 라디오파?? 이사람의외로 과학적인가? 사이비가 아니었나? 그저 남자들이 항상 그렇듯 술마시고 개똥철학관련 이야기하는 거였나? 라고 잠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
은 제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ㅠㅠ
아저씨사이비: 그래서 그 파를 역추적해보니까, 빅뱅이 나오더라 이거지 그러니까 빅뱅때부터 이어지는건데, 빅뱅시작 시 빅뱅보다 소리가 먼저있었다는거야, 그래서 과학자들이 최초의 소리가 뭔지 호기심에 연구를 해보니까, "빛이 있으라" 였다고. 이건 과학자들이 증명한거야. 한마디로 과학에서도 신이 있다는 걸 인정한거지, 그런데 정부나 여러종교단체에서 이런게 밝혀지면 안되니까 증명까지 다 해놓고 쉬쉬 거리더라고..
할 말이 없더군요.. 뭐 역시 궁극적 사기는 90%진실에 10%의 거짓을 섞어야하는게 맞는가 봅니다,.
사실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했는데, 친구들이 다음날 출근해야한다고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더이상 재밌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마무리해야하지..
음... 쓰고 나니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옆아저씨들 이야기 듣고있을 때는 재밌었는데.ㅠ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