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인 입니다 ㅋ.. 오유는 음슴체가 대세?
모르겠음. 걍 적어보겠음
우선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동생, 저, 할머니 이렇게 다섯 식구이며 종교는 할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고 있음
제 동생은 저와 7살 차이나는 중학교 3학년 부랄달고 있음. 이자식이 교회에 다닌다고 한건 6개월쯤 지난것 같음
초기엔 동생에게 그만다니라 권유를 했고 동생은 알았다고 하며 부모님을 속이고 계속 다닌 것 같음.
싹수가 노란걸 이때 알았어야 하는데 학교 생활하느라 신경을 못썼음.
내가 대학생활로 타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는바람에 동생에게 내 방을 내줬는데
한 달 전 책상 서랍에서 성경 몇 권 컴퓨터에선 찬송가 모음집이 무슨....기가바이트로 수집중이더군.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졌음.
우리 할머니 교회 다닌다고 그러면 입에 거품을 무심
아빠에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음
엊그제 집에 와보니 성경이 모두 사라져 있음,
중요한건 성경이 아닌듯함 이놈이 이단에 빠진것같은 스멜이 폴폴 날아옴
2시간전에 친구들과 도서관 간다고 하고서 집을 나갔음
나, 차를 가지고 동네 도서관을 가봤지만 동생의 자전거와 가방 그놈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음
차를 돌려 성경에 교회 명함이 끼워져 있던게 기억나 그쪽으로 갔음. 멀찍이 차를 대놓고
교회 지하추자장에 갔더니 동생 자전거가 뙇.
헤헿 잡았다 이새끼.
교회에 올라가기에 앞서 어떻게 할까 곰곰히 생각해봄
현장을 급습해 거기서 개처럼 패고 질질 끌고올까
물증만 잡고 철수할까 고민.
우선 올라갔음
계단에 CCTV가 뙇.
살며시 들여다보니 이것들 이상한 천 뒤집어쓰고 티비보고 절하고, 기도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나에겐 그저 컬쳐쇼크.
일단 현장에서 보스.. 우리 아부지에게 카톡을 했음
보스가 일단 철수하라 명하심
조심스럽게 철수..
심증과 물증까지 모두 다 잡았음
동생새끼가 표정하나 안바뀌고
엄마 아빠 할머니에게 구라치는게 너무 괘씸함
종교의 자유가 있지 않느냐 하겠지만 이 부분만은 가족이 No.
공부를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니가 원하는걸 해라 다 서포트해준다 이런 마인드이지만
종교만큼은 얄짤 없음
내 동생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만 6개월 지내면서
응급 상황이 몇 번이나 떠서 의사가 포기하라고 했는데 포기안하고 겨우겨우 살려냄
집 망해서 쪽방으로 이사가서 엄마아빠 돈벌러 나가고 빗물새는 집에서 동생새끼랑 라면 한개 끓여서 나눠먹은거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네
아무튼
내 동생이 이런 길을 가는걸 가족의 입장에서 모두 원치 않음
일단 할머니한테는 동생 못찾았다고 둘러댔음
우리 할머니 몸도 안좋은데 속병나면 안됌..
보스와 엄마 나는 지금 고민중임
어떻게 해야함?
일단 좀 때려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