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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당일 서울발 뉴욕행 대한항공 85편 납치 오인 사건
게시물ID : humorbest_374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포켓치즈
추천 : 27
조회수 : 852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27 09:43: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26 20:13:43
2001년 911 테러 몇 시간 후 서울발 뉴욕행 대한항공 85편(KAL HL 7464)은 재급유를 위해서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을 향해서 비행 하고 있었습니다.215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던 이 대한항공 85편은 대한항공 본사와 주고 받은 텍스트 메시지 내용에 항공기 하이재킹을 뜻하는 HJK 라는 코드를 포함시켰습니다. 후에 대한항공 관계자가 이 메시지는 본사와 85편 사이에 주고 받은  911 테러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텍스트 메시지는 텍스트 메시지 서비스 회사인 ARINC의 검색에 의해서 발견 되었고 ARINC은 미 연방항공청(FAA)에 이 사실을 알렸고 미 연방항공청은 이것을 앵커리지 공항 관제소와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 통보 했습니다. 이 당시 대한항공 85편은 알래스카에서 수백 마일 떨어져 있었고 북미방공사령부는 앵커리지 근처의 엘멘도르프 공군기지(Elmendorf AFB)의 F-15C 전투기 2대를 출격 시켜서 대한항공 85편 여객기 뒤를 조종사들과 승객들에게 들키지 않게 추적케 했습니다.

 대한항공 85편이 앵커리지 영공에 진입하자 관제사가 85편 조종사에게 항공기 납치 여부를 묻는 관제사와 조종사 사이에 규정된 암호화된 질문을 했습니다. 이 암호화된 질문은 관제사와 조종사가 훈련 받았던 내용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한항공 85편의 조종사는 훈련 받았던 암호화된 질문을 받고 항공기가 납치되지 않았다는 답변 대신 엉뚱하게 트랜스폰더(Transponder)를 조작 해서 항공기가 납치되었다는 코드(Squawk Code)인 7500(참고. 7600:통신두절, 7700:비상사태)을 관제사에게 보냈습니다.트랜스폰더에 7500이라는 코드를 입력하면 관제사 화면의 그 항공기 표식 위에 7500이라는 코드가 계속 뜨면서 관제사에게 항공기가 납치되었다고 알립니다. 이 코드는 85편이 착륙하기 전까지 90분 동안 계속 발신되었습니다.

 몇 분 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에 있는 대형 호텔들과 연방 빌딩들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미 해안경비대는 알래스카 발데즈에서 원유를 하역 하고 있던 유조선들에게 바다로 나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북미방공사령부는 앵커리지 공항 관제소에 대한항공 85편이 앵커리지 공항으로 항로를 유지하면 격추시키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앵커리지 관제소는 대한항공 85편에게 기수를 돌리라고 명령 했고 기름이 거의 없던 대한항공 85편은 747기가 겨우 착륙할 수 있는 캐나다의 유콘에 있는 화이트호스(Whitehorse) 공항에 착륙합니다. 물론 85편의 착륙 전에 유콘의 다운타운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한항공 85편이 캐나다로 향하자 캐나다 공군기 2대도 미 공군기와 더불어 대한항공 85편 뒤를 몰래 추적했고 여객기가 화이트호스 공항에 착륙한 뒤에도 여객기가 갑작스레 다시 이륙할 것을 대비 하기 위해서 얼마간 공항 상공을 선회했습니다. 

 우리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항공 85편(KAL HL 7464)이 화이트호스에 착륙하기 10여 분 전에 대한항공 화물기(KAL HL 7462)도 화이트호스 공항에 착륙을 했습니다. 왜 이 대한항공 화물기 역시 화이트호스 공항에 착륙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85편과 화물기는 승객 짐과 화물에 대한 폭발물 검색과 조종사들과 승객들에 대한 심문 후 이틀 뒤인 9월 13일에 화이트호스 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85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자신들이 탄 여객기를 미 공군과 캐나다 공군기들이 만일의 사태 때 격추시키기 위해서 몰래 따라 왔고 화이트호스 공항에서 내릴 때 저격수가 자신들을 겨누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조종사들에게서 왜 앵커리지에 착륙하지 않고 화이트호스에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조차도 제대로 듣지 못했을 거라고 봅니다.

 하마터면 215명의 승객들을 태운 여객기가 격추될뻔한 이 사건은 85편 조종사들의 형편 없는 영어 회화력과 계기 조작 실수로 인해서 벌어졌습니다. 관제사와 의사소통만 제대로 되었어도 이런 황당하면서도 아찔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관제사와 영어로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국제선 조종사들은 조종간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출처
유영원의 군사세계 - OPSEC -

영어못해서 한방에 220명이 죽을뻔한 사건이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렸다는게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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