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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싫으면 독립하면 됨...
게시물ID : gomin_374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립..
추천 : 11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7/28 23:36:45

이제 20대 꺾였으니 음슴체로 씀..

 

이 글은.. 너님들에게

나 대단하다고 자랑한다던지

가르치겠단 글이 아니라..

하나의 자기고찰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음.

 

 

 

거의 대부분 그렇듯.. 이혼, 폭력, 폭언...

그런 가정에서 살다가 얼마전 당당하게 출가.

 

월급 해봐야 200 조금 안되고,

모은돈도 없지만, 1.5층에 나름 큰 월세 하나 얻음..

여담이지만.. 보너스 나온 돈으로 에어컨도 삼.

뽀송뽀송해서 너무 행복함..

 

여튼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듬..

 

왜 진작에 나오지 못했을까..

 

세상이라는 무서운 곳에 발을 내딛고 나니

부모라는 그늘이라는게 크긴 컸구나..

 

하지만,

 

"남에게 도움은 못되도 피해는 주지말라"는 말이 있듯..

 

항상 불안에 떨게 하는 아버지의 술주정..

차라리 거기 있을바에 혼자서 생활하는게 낫다고 판단..

 

아마 나처럼 지냈고, 생각했던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을거란 생각이 듬..

'학생인데..' , '돈도 없는데..' ,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당장 나가서 살면 어디서 살지'

 

근데 사람은 정말 대단한 동물임

어떤 환경이든 적응해 가면서 삼..

 

'나도 될까?'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놓이면 그렇게 하게 되있음..

 

사람은 대략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고 생각함..

 

1. 포기하는 사람..

2.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

 

포기하는 사람은, 서울역에 있을것이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사람은 고시원 생활이라도 하면서 어떻게든 버티게 되있음..

 

나도 고시원 생활했음..

돈이 없으니 회사 근처에 가장 더럽고 냄새 심한 고시원에 들어감..

 

사람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음. 그래도 버티라고 하면 버티겠음..

그 냄새가 아버지 입냄새보다 낫거든.

참 신기했음.. 그 더러운 방에서도 어떻게든 버티면서 지내는 내 모습이..

나는 안될꺼란 생각을 하면 안됨..

 

홀로선다는건 정말 어려운 것임..

하지만 집보다 밖이 더 좋다는것은.. 엄청난 문제인거임..

 

'나는 집에 들어가있는것보다 그냥 밖에서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아'

 

정말 슬픈이야기인거임.. 빨리 자각해야됨..

그렇다고 모두다 나가살라는 얘기가 아님..

 

정말 내가 있을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나처럼 독립해서 그냥 맘 편하게 살면 됨..

 

밥을 먹어도 얹히지 않고,

잠을 자도 마음 편하게 자고,

쉬는날엔 마음껏 쉴수가 있고,

스트레스 받아서 장염에 걸릴일도 없고,,,

 

물론 혼자 생활할때에는,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컨트롤 해야됨..

귀찮다고 청소 안한다던지.. 밥하기 귀찮다고 안먹는다던지..

나태해지면 절대 안됨..

 

강해져야됨.

 

고민게시판에서 집이 싫다라는 글을 많이 봄..

철없는 학생들 글도 있었고, 정말 저게 가족인가 싶은 글도 있었음..

 

하지만 사람의 상처라는 것은 상대 평가가 아님..

 

한 학생이 어머니가 피망을 자꾸 주셔서 너무 속상하다고..

집을 나가야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해서

'고작 그런일로? 나같음 살겠다' 라는 말을 해서는 안됨..

그사람은 정말 죽을 만큼 힘든 일일수도 있는거임..

 

본인이 생각했을때, '아 나는 정말 여기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 정말 싫다.' 라고 생각이 들면.

독립을 생각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물론 돈이 있어야 독립이 가능한 얘기임..

근데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그렇지만

그런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에

잠을 안자서라도 어떻게든 벌어서 살게 됨..

돈이 필요하면 어떻게든 벌게 되있음..

대신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리스크가 큰만큼 벌이는 짭짭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되지 않겠음?

(그렇다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사람이 짐승이라는 얘길 하는게 아님)

 

가장 중요한건.. 독립 이후에 자기개발이라고 생각함..

우유배달해서 월세 내면서 나이 3~40대까지 살건 아니지않음?

미친듯이 열심히 공부해서 본인이 원하는 진로로 달려나아가야된다고 생각함...

 

본인도 자격증을 위해 매일 공부 하고 있음..

아버지 술주정 안듣고 공부 할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음..

 

인생은 혼자란 말을 다시한번 생각했으면 좋겠음..

부모님이 평생 밥 먹여주는거 아님..

 

정말 반년만이라도 자급자족해서 살아보라고 얘기 하고 싶음..

나란 인간이 이정도는 충분히 해낼수 있구나..

어떤 자신감도 생김..

 

자신감을 갖고..

너님의 한번뿐인 인생..

슬퍼하지 말고..

울지 말고..

기죽지 말고..

주눅들지 말고..

 

어깨 피고 당당히 나아갔으면 좋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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